심장병 위험 최대 4.5배↑…당뇨병 환자, 앞으론 '이 검사'도 필수

심장병 위험 최대 4.5배↑…당뇨병 환자, 앞으론 '이 검사'도 필수

박정렬 기자
2024.03.06 10:21

[박정렬의 신의료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심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4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해 약 7만7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지방간 지수(fatty liver index)에 따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해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지방간 지수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중성지방, 감마지티피(GGT, γ-glutamyl-transferase) 수치를 사용해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을 예측하는 지표다. 30 미만은 지방간이 없는 것으로 보고 30~60은 1단계 지방간, 60을 초과하면 2단계 지방간으로 분류한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지방간이 모두 없는 그룹을 기준으로 잡고 △당뇨병이 없는 1, 2단계 지방간 그룹과 △당뇨병이 있는 1, 2단계 지방간 그룹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건강한 그룹과 비교해 당뇨병이 없는 그룹은 1단계 지방간이 있을 때 1.19배, 2단계 지방간이 있을 땐 1.38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았다. 당뇨병 있는 그룹은 지방간이 없어도 심장병 위험이 기준 그룹보다 3.2배 높았는데 △1단계 지방간은 3.8배 △2단계 지방간은 4.5배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반될 시 발병 위험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낀 질환으로 술이 원인인 알코올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 지방간은 술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서 발생한다. 과도한 열량 섭취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박철영 교수는 "심혈관질환 발병률과 사망률은 지방간의 심각성에 따라 증가했다. 이는 지방간이 간뿐만 아니라 심장 등 타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의 발병·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방간 선별과 예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최신 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