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맞춤 앱'이 우울·불안 줄여줘

유방암 환자, '맞춤 앱'이 우울·불안 줄여줘

박정렬 기자
2025.04.08 11:03

[박정렬의 신의료인]
중앙대병원 디지털암센터 연구팀
유방암 환자에 앱 'CAMA' 적용
자기 효능감, 암 적응력, 삶의 질 향상
우울증, 불안장애는 감소해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앱)이 실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와 디지털암센터 연구팀(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혈액종양내과 김희준, 유방외과 김민균 교수)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앱인 'CAMA'(CAncer MAnager) 사용이 환자의 심리적 측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해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CAMA 앱을 사용한 유방암 환자(34명)와 앱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치료를 유지한 유방암 환자(32명) 총 66명을 대상으로 자기 효능감, 암 적응력, 삶의 질, 우울증, 불안, 정서 상태, 만족도 등의 척도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CAMA 앱은 의사들이 나서 암에 대한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 정보, 진료 예약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이다. 일대일 전담 매니저가 치료 스케줄과 치료 관련 부작용 등을 관리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등 상호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국립암센터의 암생존자헬스케어연구사업 지원으로 개발됐으며 구글플레이에서 '카마플러스'(CAMA PLUS)로 검색하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치료 스케줄 관리, 질의응답 등의 서비스는 병원 등록 환자에게만 제공된다.

CAMA(Cancer Manager) 앱 콘텐츠 이미지. 환자는 일일 알람을 통해 자신의 유방암 유형 및 치료 단계와 관련된 정보를 받을 수 있다(A). 해당 날짜에 읽을 수 있는 정보가 비디오, 인포그래픽 및 기사의 형태로 제공되며 모든 정보는 혈액 종양학, 유방 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에 의해 작성된다(B) 환자가 필요한 정보를 직접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능(C, D)도 탑재됐다./사진=중앙대병원
CAMA(Cancer Manager) 앱 콘텐츠 이미지. 환자는 일일 알람을 통해 자신의 유방암 유형 및 치료 단계와 관련된 정보를 받을 수 있다(A). 해당 날짜에 읽을 수 있는 정보가 비디오, 인포그래픽 및 기사의 형태로 제공되며 모든 정보는 혈액 종양학, 유방 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에 의해 작성된다(B) 환자가 필요한 정보를 직접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능(C, D)도 탑재됐다./사진=중앙대병원

연구 결과, CAMA 앱은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앱을 사용한 유방암 환자 그룹은 사용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암 생존자 자기효능감(CSSES-K), 삶의 질(WHOQOL-BREF), 암에 대한 심리적 적응도(K-Mini-MAC) 척도에서 더 나은 효과를 보았으며, 우울증(PHQ-9), 불안장애(GAD-7), 폐경기 정서 증상(MESQ)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CAMA 앱 사용 그룹에서는 도움 및 지지 추구에 대한 자기효능감 점수가 38.2점에서 39.9점으로 향상됐다. 사용하지 않은 그룹은 37.2점에서 34.5점으로 떨어져 차이가 컸다. 삶의 질 척도 점수도 전자가 13.1점에서 13.8점으로 나아진 반면 후자는 14.0점에서 12.7점으로 감소했다. 암에 대한 심리적 적응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앱 사용 군이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암 환자 자가 관리에 모바일 앱인 CAMA가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자기 효능감을 높이며 암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가지게 하고, 우울감과 불안 등을 호전시켜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

김선미 교수는 "암 환자에게 디지털 치료제로써의 CAMA 앱이 더 향상된 치료 성과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앱을 점차 개선해 다양한 암 치료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 국제학술지 '메디컬 인터널 리서치 모바일 헬스 앤 유비쿼터스 헬스 저널'(JMIR mHealth and uHealth) 최신 호에 '유방암 자가 관리 모바일 앱이 자기 효능감에 미치는 효과 평가(Evaluating the Effectiveness of a Mobile App for Breast Cancer Self-Management on Self-Efficacy: Nonrandomized Intervention Trial)'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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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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