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바이오 USA] 유재현 큐라클 대표 인터뷰
기술이전·공동개발 논의 속도 빨라
'리바스테랏' 2b상 속도 올려 L/O 딜 규모 키울 것…'CU71' 후속 연구 준비 중

"리바스테랏(CU06), 'CU71', 'MT-101', 'MT-103'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골고루 미팅이 잡혀 있고, 전반적으로 진척 속도가 빠릅니다. 좋은 결과를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
유재현 큐라클(14,030원 ▲1,030 +7.92%) 대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 현장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유 대표는 이번 바이오 USA 참가를 통해 기술이전 등 가시적인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내겠단 포부를 안고 보스턴을 찾았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 예정된 미팅은 총 40여건으로, 이날도 오전 7시30분 첫 미팅을 시작으로 숨가쁜 일정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선 그동안 진행된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논의 외에도 글로벌 투자사와의 다각적인 파트너십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단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다수의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그간 큐라클의 파이프라인을 눈여겨 보고 있던 투자사들이 본격적인 접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올해는 미국 벤처캐피탈(VC) 등 대규모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다수의 미팅 제안이 들어왔다"며 "각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모델로 빠르게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기술이전을 위해선 임상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란 게 유 대표의 생각이다. 최근 추진 중인 총 28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리바스테랏'의 2b상 진행을 위한 자금 조달 성격이 짙다. 큐라클은 늦어도 2027년 말까지 리바스테랏의 임상 2b상을 끝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큐라클 파트너사들의 독점 판매 가능 기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임상 완료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이날 미팅을 가진 기업 중 한 곳에선 유 대표에게 임상을 더 빨리 해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경구제 특성상 주사제 대비 환자 모집이 수월한 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타입-C 미팅을 통해 우호적인 조건으로 후속 개발전략을 구축했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대표는 "항체 의약품은 초기 단계에서도 기술이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분자 화합물은 후기 단계까지 임상이 진행된 상태여야 기술이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오텍 입장에선 끝까지 리스크를 안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성공 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빅딜을 성사시킬 수 있단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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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b상을 해도 3상 결과가 잘 예측되지 않는 임상들이 있는데 리바스테랏은 2b상과 3상 결과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현재 단계에서도 1조원 규모의 딜이 논의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인데 2b상 결과가 잘 나올 경우 가치가 크게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큐라클이 이번 바이오 USA를 통해 파트너링 무대에 처음 선보이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CU71'에 대한 관심도 높다. CU71은 노화나 만성 염증 등으로 기능이 낮아진 뇌-혈관장벽(BBB)를 안정화시키는 기전으로, 동물실험에서 대표적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네페질'(제품명 아리셉트) 대비 높은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유 대표는 "CU71은 아직 초기 동물실험 단계에 있는 신규 파이프라인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곳에서 미팅 제의가 들어왔다"며 "최근 혈관이 망가지는 게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논문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약물이어서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CU71로 혈관을 안정화시킬 수 있으니 아밀로이드 베타 혹은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 등 다른 기전의 약물과 콤비네이션(병용)하는 것과 관련된 얘기도 나온다"며 "요즘 워낙 핫한 퇴행성 뇌질환 영역의 파이프라인이라 다들 상당히 궁금해하고 내년쯤 추가 연구 결과가 더 나온 뒤엔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