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및 전략 발표회' 진행

10년 이상 이어온 부광약품(9,070원 ▼530 -5.52%)의 해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결실을 보고 있다. 특히, 덴마크의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RNA(리보핵산)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발표 등 성과가 두드러진다. 부광약품은 앞으로 10년의 성장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영역을 국내까지 확대하고 바이오 역량을 내재화하는 등 연구개발(R&D)에 한층 더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광약품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연구소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및 전략 발표회'를 통해 신약 R&D 성과와 미래 방향성을 공개했다. 현장에는 안미정 회장을 비롯해 이제영 대표, 김지헌 본부장과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대표(CEO)가 참석했다
먼저 세이거 대표는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CP-012'과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공동 연구를 발표하며 화제가 된 RNA 플랫폼을 소개했다.
CP-012는 파킨슨병 환자 50~70%가 경험하는 야간 부동성과 아침 무동증을 타깃으로 개발중인 신약이다. 낮에 약을 먹어도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져 밤~아침 시간 몸이 굳어 움직이기 어려운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CP-012는 약효 지속 시간을 조절해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지난 9월 발표한 임상 1b상에서 안전성, 내약성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며 임상 2상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이거 대표는 "투약 후 해 CP-012가 레보도파를 수 시간 지연 방출해 증상이 심한 이른 아침시간대에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임상 2상 진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룬드벡이 점찍은 콘테라파마의 RNA 플랫폼은 크게 △어택포인트 디스커버리(AttackPoint discovery) △올리고디스크(OligoDisc) △스플라이스매트릭스(SpliceMatrix) 등 세 가지다. RNA는 아주 작은 크기의 유전물질로 결함을 발견하기도, 교정하기도 힘든데 콘테라파마는 독자적인 세 개의 RNA 플랫폼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룬드벡은 뇌 질환을 중심으로 70년의 업력을 지닌 회사로 연 매출은 3조9000억원에 달한다. 엄격한 실사를 거쳐 '연구 파트너'가 된 만큼 콘테라파마의 기술력은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사를 반 질(Charl van Zyl) 룬드벡 대표는 직접 SNS(소셜미디어)에 "룬드벡이 콘테라파마와 RNA 타깃 신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전략적 연구 협력에 나섰다. 신경과학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공동 연구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셰이거 대표는 "룬드벡은 기존에 보유한 타깃의 R&D를 진척하고 새로운 후보물질을 찾기 위해 우릴 찾았다"며 "저분자 화합물을 다룰 수 있고,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거나 증가시키는 양방향 조절이 모두 가능한 RNA 플랫폼을 보유한 곳은콘테라파마 뿐"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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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광약품은 RNA 플랫폼의 성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콘테라파마의 RNA 플랫폼 기술을 별도 연구개발 회사로 분사(스핀오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 취임한 안미정 회장은 '신약 개발 전략 및 비전'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기존 투자 자산에 대한 선택과 집중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혁신 기술로 확장 모색 △국내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등 3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변리사인 안 회장은 특히 제약바이오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연단에 선 안 회장은 "콘테라파마의 CP 012는 단독개발, 공동개발, 기술이전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대외적 경쟁력을 입증한 RNA 플랫폼은 덴마크에 신규 자회사를 설립해 전문적인 회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여년간 해외를 중심으로 한 직접 투자(6개사)와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20여개사) 회사의 재평가를 진행해 추가 투자 또는 추자 중단을 검토하겠다. 나아가 해외뿐 아니라 국내 유망 바이오벤처와 전략적 협업 및 투자, 인수합병(M&A)으로 바이오 역량을 내재화할 것"이라며 "신규 바이오 펀드 조성, 글로벌 AI 바이오 펀드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