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감염병병원·중앙외상센터 건립…당초 사업비 대비 3545억원 증액돼
내년 상반기 착공, 2030년 말 완공 예정

정부가 1조8345억원을 투입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하고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를 건립한다. 중앙감염병원 건립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169,000원 ▼7,300 -4.14%) 회장 유족의 기부금이 활용된다.
보건복지부는 기획예산처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완료하고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사업의 실시설계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총사업비 조정은 지난해 10월 조달청의 중간설계 적정성 검토 이후 진행됐다. 협의 결과 사업비는 당초 1조4800억원에서 3545억원이 증액된 1조8345억원으로 확정됐다.
공사비는 당초보다 61.4% 증가한 9203억원으로 책정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와 자재비 인상분을 현실화하고, 서울 도심 내 현장 여건을 반영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사업비는 1조2371억원 △중앙감염병병원 사업비는 5563억원 △중앙외상센터 사업비는 411억원이다.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재원 중 상당 부분은 2021년 코로나19 위기 당시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감염병 국난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출연한 기부금 5000억원과 운용수익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절차와 부지 인계 절차도 마무리됐다. 복지부는 2023년 8월 설계 착수 후 지난해 5월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미공병단 부지를 종합의료시설 부지로 결정했다. 신축이전 부지인 미공병단 부지는 지난 3년간 문화재 조사와 토양환경정화 작업을 완료했다. 최근 국방부에서 복지부로 관리권 이관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지하 4층, 지상 14층, 연면적 18만9681㎡(5만7378평), 총 776병상(일반병상 526, 음압병상 150, 외상병상 100) 규모로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감염병병원, 외상센터를 건립한다. 실시설계가 종료되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고 2030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당초 사업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치매센터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중앙모자센터 △정책통계지원센터 △중앙난임상담센터 등 6개 위탁사업 수행 사무공간도 포함돼 설계가 진행된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 필수의료 중추기관으로서 걸맞은 역량과 위상을 갖추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기부자의 숭고한 뜻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