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매출 1.5조 돌파…"나보타·디지털 헬스케어 고성장"

대웅제약, 매출 1.5조 돌파…"나보타·디지털 헬스케어 고성장"

박미주 기자
2026.02.09 16:04

(상보)작년 영업이익 1967억7700만원…전년比 33.0%↑

대웅제약 CI/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 CI/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00억원가량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확대와 '씽크'로 대표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가파른 성장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5708억86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 1조5000억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967억7700만원으로 전년보다 33.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916억9600만원으로 721.1%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3909억9500만원으로 전년보다 9.93% 늘었다. 영업이익은 2035억6300만원으로 24.31%, 당기순이익은 1656억1300만원으로 283.72% 각각 증가했다.

나보타 수출 확대 등이 이번 호실적의 배경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자체 신약의 실적 개선과 고마진 제품 수출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며 "나보타 등 고수익 품목의 글로벌 판매 호조가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등에 수출되고 있는 나보타는 올해도 진출국을 늘려가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295억원 규모의 멕시코 지역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이에 따라 나보타는 중남미 20개국 17개국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나보타/사진= 대웅제약
나보타/사진= 대웅제약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등을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고성장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씽크는 환자의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체온 등 주요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24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 병상 시스템이다. 대웅제약은 씽크 개발사인 씨어스테크놀로지와 공급계약을 맺고 판매금의 일부를 유통 마진으로 가져간다. 지난해 1만3000개 이상 병상에 도입됐고 올해 도입 병상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나보타와 펙수클루와 엔블로 등 혁신 신약의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대웅제약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펙수클루, 엔블로 등 안정적인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과 함께 미국을 포함한 나보타의 수출 커버리지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가파른 국내 도입 확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대웅제약의 예상 매출액은 1조7479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233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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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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