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붙은 에이프릴바이오…'파트너사 끌고, 국내지수 밀고'

탄력 붙은 에이프릴바이오…'파트너사 끌고, 국내지수 밀고'

정기종 기자
2026.02.19 15:51

에보뮨 APB-R3 임상 호재·1.25억달러 투자 유치 성공…파트너사 주가 한 달 새 100% 급등
글로벌 재평가 흐름 속 MSCI 지수 편입도…'임상→투자 유치' 선순환 속 가치 재평가 기대

에이프릴바이오(73,000원 ▲6,900 +10.44%)의 파트너사인 미국 에보뮨의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100% 가까이 급등했다.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아토피 피부염 신약 임상 관련 긍정적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투자유치가 맞물린 결과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보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약 1억25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사모 주식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보통주를 사전 협의된 기관투자자들에게 직접 매각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으며, 발표 이후 에보뮨 주가는 하루 새 13%가량 급등했다.

에보뮨의 자금 조달 성공 동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된 EVO301의 긍정적 임상 2a상 데이터다. EVO301은 에보뮨이 지난 2024년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약 6500억원 규모로 도입한 자가염증질환 신약 후보 'APB-R3'의 자체 프로젝트명이다.

이 회사는 EVO301로 아토피 피부염 임상 2상을 진행해 왔는데, 최근 통계적 유의성은 물론 임상 2상만으로 사노피 '듀피젠트'의 3상 결과와 유사한 데이터를 확보하며 주목받았다. 듀피젠트는 연간 매출액 100억달러(약 14조4600억원) 이상을 거둬들이는 아토피 피부염 분야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다.

잇따른 호재에 월초 10달러 중반대였던 에보뮨 주가는 3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모건스탠리는 18일(현지시간) 에보뮨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달러에서 54달러로 대폭 상향하며, 단기 급등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기업가치 평가에서 잠재적 요소로 여겨지던 EVO301을 핵심 동력으로 격상시킨 점에 의미가 부여된다.

특히 '개발 신약 긍정적 임상 결과→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어진 기업가치 상승 공식은 지난해 폭발적 상승세를 기록한 멧세라와 닮아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멧세라는 같은해 상반기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MET-233i' 등 다수 파이프라인의 긍정적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기업가치가 급등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9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인수를 발표하며 재차 주목받았다. 결과적으로 4월 13달러 수준이던 멧세라 주가는 인수가 완료되기 직전인 11월 초 83달러까지 높아지며 약 반년 새 6배 이상 뛰었다. 이에 멧세라의 기술 파트너인 국내 디앤디파마텍 역시 지난해에만 기업가치가 10배 가량 상승했다.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이날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전일 대비 7.34% 오른 7만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이프릴바이오 주가가 종가 기준 7만원을 넘어선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이달 분기 리뷰를 통해 스몰캡 한국지수에 에이프릴바이오를 포함한 4개 바이오 기업을 신규 편입했다. MSCI가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수로 꼽히는 만큼,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회사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물질과 플랫폼 가치 입증과 신뢰도 제고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라며 "중장기적 기술 경쟁력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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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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