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도 안심 금물"…고혈압 등 '전단계 3종', 심혈관질환 위험 2배↑

"30대도 안심 금물"…고혈압 등 '전단계 3종', 심혈관질환 위험 2배↑

홍효진 기자
2026.06.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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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혈압·전당뇨·전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위험↑
30대, 장기위험 과소평가…"조기 선별·생활습관 개선 필요"

심근경색 참고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근경색 참고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0대에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전단계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장기적으로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대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이민우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교수(공동 교신저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이진화·이연정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유럽심장학회(ESC) 예방심장학 공식 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30~39세 한국인 174만명 중 기존에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이나 심근경색·뇌졸중이 없었던 이들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혈압·혈당·LDL(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으로 △고혈압 전단계·당뇨병 전단계·경계성 이상지질혈증 세 가지 상태가 모두 있는 4만4553명(복합 전단계군)과 △세 가지 전단계가 모두 없는 45만2763명(정상군)을 비교했다.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혈압 120~139㎜Hg(수은주밀리미터) 또는 이완기혈압 70~89㎜Hg,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혈당 100~125㎎/dL(밀리그램 퍼 데시리터) 경계성 이상지질혈증은 LDL 콜레스테롤 130~159㎎/dL로 구분했다.

연구진은 평균 14.2년간 이들을 추적 관찰하며 심근경색·뇌졸중·심혈관 사망 발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세 가지 전단계 상태가 모두 있는 복합 전단계군은 그렇지 않은 정상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질환(심근경색·뇌졸중·심혈관 사망) 발생률이 2배 높았다. 나이·성별·체질량지수·흡연·음주 등 여러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23%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심근경색 위험은 18%, 뇌졸중 위험은 35% 커져, 심근경색·뇌졸중 발생 증가가 전체 위험도를 높였다. 반면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 사망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위 분석에서도 체질량지수, 흡연·음주 여부, 운동 습관, 지질 수치 수준과 관계없이 전단계 3가지가 동시에 있는 군의 위험 증가는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진화 교수는 "30대의 젊은 나이라고 해도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이 모두 전단계 수준으로 올라가 있으면 장기적으로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단 점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증상이 없고 병명 진단도 받지 않은 상태여서 방치되기 쉽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란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민우 교수는 "젊은 층도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가능한 한 정상 범위에 가깝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전단계 대사 이상이 겹쳐 있는 젊은 층을 고위험 '후보군'으로 인식하고 촘촘한 추적 관찰과 맞춤형 생활 습관 중재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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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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