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네옥바이오 5년 내 2상 완료…美 M&A·상장도 가능"

에이비엘바이오 "네옥바이오 5년 내 2상 완료…美 M&A·상장도 가능"

샌디에이고(미국)=정기종 기자
2026.06.25 17: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이상훈 대표 美 바이오 USA 현장 인터뷰…美 자회사 네옥바이오 중장기 전략 제시
"美 신약 가치 평가 환경 우호적…현지 임상부터 M&A까지 모두 가능한 구조 만들 것"
"반복적 공동개발·상업화 모델 목표…에이비엘도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성장 가능"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중인 바이오 USA 현장에서 미국 자회사인 네옥바이오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중인 바이오 USA 현장에서 미국 자회사인 네옥바이오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미국 자회사 '네옥바이오'(NeoX Bio)를 통해 5년 내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2상 개념검증(PoC)을 완료하고 현지 자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혁신 신약 가치를 인정받기 용이한 미국에서 임상 개발과 투자 유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까지 모두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현장에서 "네옥바이오는 임상 2상까지 개발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며 "M&A가 될 수도 있고 나스닥 상장이 될 수도 있고, 임상이 잘 되면 상업화까지 가는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95,000원 ▼3,800 -3.85%)는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신약 개발 자회사 네옥바이오를 설립했다.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현지에서 진행하고 미국 벤처캐피털(VC) 중심의 투자 유치에 나서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후기 임상과 사업화 가치를 인정받는 구조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한국에 있으면 에이비엘바이오가 계속 임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네옥바이오는 M&A도 가능하고 나스닥 상장도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임상이 잘 되면 직접 상업화까지 가는 회사들도 있기 때문에 여러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옥바이오는 내년부터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수천억원 규모 자금 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 대표는 "안전성과 일부 효능만 확인되면 수천억원 규모 펀드레이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 자금으로 임상 2상 PoC까지 진행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국내 바이오 산업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대부분 기술이전이나 기업공개(IPO)에 의존하는 구조로 자본을 조달하고 있다. 해당 전략으론 글로벌 수준의 기업가치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게 이 대표의 진단이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기술이전이 없으면 회사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는 분위기가 있다"며 "미국은 임상이 진행될수록 기업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만큼, 해당 구조를 활용하기 위해 네옥바이오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좀 처럼 M&A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국내 산업 현실도 네옥바이오 전략에 일조했다. 현재 국내 바이오 산업 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플랫폼 기술만으로는 대형 M&A가 이뤄지기 어려워 후기 임상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플랫폼으로 M&A가 된 사례는 사실상 없고 결국 2상이나 3상 단계의 경쟁력 있는 자산이 있어야 M&A가 가능하다"며 "국내 바이오는 IPO 중심 구조인데 대표이사 지분율이 높고 기업가치도 글로벌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라 빅파마 입장에서 인수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단순 기술이전을 반복하는 사업 모델을 넘어 글로벌 공동 상업화 모델까지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기술이전만 계속해서는 회사 가치가 크게 커지기 어렵다는 판단이 배경이다. 이에 덴마크 젠맙(Genmab)이나 리제네론처럼 반복적인 공동개발과 공동상업화 모델을 만드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았다.

이 대표는 "네옥바이오가 2상 결과를 확인해 미국 자본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현재까지와 완전히 다른 성장 스토리를 보여줄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