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1만명 10년 추적 데이터 내재화…'랩터 AI 2.0' 기반 플랫폼 사업 본격화
국내 제약사와 사업 조건 협의 진행…글로벌 제약사와 후속 협의 확대

온코크로스(3,935원 ▲115 +3.01%)가 온코마스터와의 흡수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실제 암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온코크로스는 이 합병을 통해 약 10년간 축적된 1만명 규모의 실제 암환자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를 랩터 AI 2.0(RAPTOR AI 2.0)과 결합해 신규 치료 표적 발굴, 바이오마커 개발, 동반진단(CDx),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온코마스터가 확보한 데이터는 실제 암환자의 치료 이력, 약물 반응, 재발 및 생존 정보 등을 장기간 추적한 임상 데이터 및 멀티오믹스 데이터다. 이러한 실제 환자 기반 장기 추적 데이터는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만큼 글로벌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현재 온코크로스는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과 실제 환자 데이터 기반 공동연구 및 플랫폼 서비스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사업화를 위한 실무 협의 단계까지 진전된 상태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합병으로 플랫폼의 핵심 데이터 자산이 내재화되면서 관련 사업 추진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 산업은 직접 신약을 개발하는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AI·데이터·플랫폼 기반의 로우 리스크-하이 마진 사업모델로 확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약개발 전 과정에 활용되는 핵심 데이터와 플랫폼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기술거래를 성사시키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디스코 파마슈티컬스가 서피스옴(Surfaceome) 기반 플랫폼으로 암젠과 총 6억18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인듀프로 테라퓨틱스는 AI 기반 막단백질 상호작용(Membrane Interactomics)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라이 릴리와 총 9억5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 사례다. 두 플랫폼 모두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위한 신규 치료 표적 발굴 플랫폼이란 점에서 온코크로스 플랫폼과 유사하다.
다만 이들 기업이 세포주 기반 데이터를 활용한 세포주 기반 데이터를 활용한 반면 온코크로스는 약 10년간 축적한 실제 암환자 데이터와 DNA·RNA·단백체·임상결과를 통합한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최근 머크가 113억달러를 투입해 바이오테크네 인수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단백체학(프로테오믹스) 기술 기업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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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크로스는 최고사양 질량분석기와 완전 자동화 랩을 기반으로 고품질 단백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실제 환자 데이터와 결합해 랩터 AI 2.0을 고도화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데이터 생산(NeoOmics)부터 데이터 자산화(DBB), AI 분석(RAPTOR AI 2.0), 사업화로 이어지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온코크로스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시아인 실제 암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암, 간암, 담도암 등 아시아 호발암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후속 미팅 및 사업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이제 신약 자체를 개발하는 기업보다 신약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와 플랫폼 기업의 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합병은 온코크로스가 실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과는 구체적인 사업 조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바이오 USA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후속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며 "랩터 AI 2.0과 실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데이터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