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더 강해진다…5공장·美거점·펩타이드 장착

삼성바이오로직스, 더 강해진다…5공장·美거점·펩타이드 장착

김도윤 기자
2026.08.04 10:4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분석. /그래픽=이지혜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분석. /그래픽=이지혜

삼성바이오로직스(1,459,000원 ▲36,000 +2.53%)가 새 무기를 장착하며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 5공장 생산 확대와 미국 록빌(Rockville) 생산시설 운영 효과가 더해진다. 특히 스위스 폴리펩타이드(PolyPeptide) 인수로 글로벌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단 분석이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23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보고서를 발간한 국내 증권사 21곳 모두 '매수'(BUY)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단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5780억원, 영업이익은 1조167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9% 늘었다. 역대 반기 기준 최대 매출액이자 영업이익이다. 인천 송도 1~4공장의 '풀가동'(완전가동)과 우호적 환율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신공장인 5공장과 미국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가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앞서 노조(노동조합) 파업 등으로 올해 신규 수주가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최근 고객 문의가 활발해지고 논바인딩(구속력 없는) 계약이 늘며 수주 우려가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초 예고한 연간 매출액 성장률 예상치(15~20%)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노조 파업 영향으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반영되는 환경에서 나온 예상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 파업으로 인한 약 150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 물량을 연내 생산 일정 재조정을 통해 대응하겠단 전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이 5조5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매출 증가율 상단인 20%를 넘어서는 성장률이다. 5공장과 미국 생산시설 매출이 노조 파업 영향 일부를 상쇄하며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폴리펩타이드 인수 결정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잇따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 인수로 항체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을 펩타이드로 확장해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발판을 확보했다. 또 폴리펩타이드가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 보유한 생산거점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ADC(항체약물접합체)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CDMO 수요 확대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단 분석이다.

신지훈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폴리펩타이드 인수에 대해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기반 펩타이드 시장 진출을 통한 모달리티(치료접근법) 확대 △미국·유럽·인도 등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 △ADC CDMO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록빌 생산시설 확보와 생물보안법 추진, 공급망 지역화에 따른 비중국 CDMO 수혜, 미국 리쇼어링(생산기지 복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 등으로 성장축을 확장했다"며 "상반기 수주 부진은 고객사 의사결정 지연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하반기 수주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