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16%↘...연준 경제전망 상향에 낙폭은 축소
미 증시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대폭 하향되고, 소비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금융주 약세가 지수를 억눌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에 비해 17.24포인트(0.16%) 하락한 1만433.71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59포인트(0.05%) 내린 1105.65, 나스닥 지수 역시 6.83포인트(0.31%) 내려간 2169.18로 장을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예상대로 연률 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3.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분기 미국의 소비지출은 연률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를 밑돌았다.
부실은행 수가 1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준이 9개 은행에 대해 구제자금(TARP) 상환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2시 연준이 이달초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을 공개하면서 낙폭은 상당히 축소됐다. 연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실업률 예상치는 낮춰 이전보다 다소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금융주 등의 낙폭이 줄어들며 미 증시는 한때 보합권까지 회복되기도 했지만 상승 반전에는 실패한 채 장을 마쳤다.
◇ 은행주 겹악재...하락 주도
J.P모간이 1.2% 하락, 다우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을 비롯, 금융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부실은행(distressed bank)의 수가 3분기말 현재 552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저축대부조합 부실사태 당시인 1993년 이후 16년만의 최대 수치이다.
부실은행 명단(problem list)에 오른 은행 수는 1분기말 305개, 2분기말 416개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9개 은행에 구제금융 상환을 요구했다는 언론보도도 은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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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FRB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피프스서드 등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을 지원받은 9개 대형은행에 자금 상환 계획 제출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구제금융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해당 은행은 계속해서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에 남게 된다. 상환 요구를 받은 9개 은행의 투입된 TARP 자금 규모는 1420억달러로 알려졌다.
의료장비 메이커인 메드트로닉이 분기순익이 59%나 급증했다고 밝히면서 7.3% 올라섰다. 의회에 계류중인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상당부분 후퇴, 보험회사의 수익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더해지면서 보건의료 관련주가 분전했지만 시장 흐름을 주도하지는 못했다.
◇ 연준, 경제전망은 신중...전망치는 상향
연준이 공개한 지난 3,4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미국의 실업률이 9.3~9.7%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에는 8.6%로 느린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의 전망치(내년 9.5~
9.8%, 2011년 8.8%)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이다.
연준은 FOMC에서 올해 연말 실업률은 1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미 10월 실업률은 10.2%에 도달한 것으로 발표됐다. FOMC 당시에는 10월 실업률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였다.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올해 0.25% 뒷걸음질 친 뒤 내년에는 3%선의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예측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2.5%, 내년에는 2.7%로 내다봤었다.
이들은 이번 경기침체가 총수요가 회복된 뒤에도 고용회복이 더디게 나타났던 과거 두차례 경기침체를 뒤따를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의사록은 밝혔다.
◇ 달러 보합 후퇴, 유가 하락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저금리 기조를 재확인하고 성장 전망치를 상향한 여파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오후 3시54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0.02%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964달러의 강보합권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43엔(0.49%)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 인덱스는 0.03% 상승한 75.11을 기록중이다.
달러화 가치는 미 국내총생산(GDP)3분기 성장률이 2.8%로 하향 수정되는 등 지표 부진 여파로 오전중 강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보합권으로 밀렸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54달러(1.9%) 하락한 76.02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 자기자본비율 최저 기준을 현행 11%에서 13%로 상향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시중 유동성이 축소돼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내일로 예정된 미 주간 에너지 재고 발표를 앞두고 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 GDP 소비 주택 지표 부진..신뢰지수는 양호
개장 전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예상대로 연률 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 예비치 3.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분기 미국의 소비지출은 연률 2.9% 증가했다. 전분기 소비지출은 0.9% 감소했다. 하지만 소비지출 증가세는 예상을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분기 소비지출이 3.2%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48.7(수정치)에서 49.5로 상승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가한 애널리스트들은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도시 지역 주택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추종하는 9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7% 상승했다. 주택가격 상승세는 전월의 1.1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로써 4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9월 케이스실러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9.36% 하락하며 예상은 밑돌았다. 하지만 이는 2007년 말 이후 최소 하락폭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가한 애널리스트들은 9월 케이스실러지수가 전년 대비 9.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