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불마켓' 1년, 한 방이 필요하다

[뉴욕전망]'불마켓' 1년, 한 방이 필요하다

송선옥 기자
2010.03.09 15:51

고용 기대감 불구 투자심리 부재

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의 감회는 새롭다. 약세장의 정점을 찍었던 급락의 회오리가 시장을 뒤흔든지 꼭 1년만이다.

지난해 이날 다우지수는 6547.05로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676.53을 기록 1996년9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268.64로 떨어진 나스닥지수는 2002년10월 이후 최저치였다.

워런 버핏마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벼랑 아래로 떨어졌다”며 을씨년스런 시장 분위기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한방의 부재=1년이 지난 현재 뉴욕증시는 1년전의 암울한 모습을 털어냈다. 하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고용, 소비 지표 등이 호전된 모습이나 전날 맥없이 끝난 시장에서 보듯 강력한 ‘한방’이 없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009년 뉴욕증시 평균거래량은 5조5000주였다. 올들어서는 3조9000주에 불과하다. 아직 투자자들이 뛰어들만큼 흥미로운 시장이 아니라는 얘기다.

뉴욕 증시는 그리스 악재 등이 해소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특별한 재료 없이 2월 실업률 호조의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다. 미국경제의 키가 고용임을 감안한 결과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강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고용증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밥 돌은 "안 좋았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발표가 예상보다 좋았다"면서 "노동시장에서의 몇가지 신호는 시장에 좋은 소식을 곧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시직 고용, 생산성, 순익 등 일자리 증가에 필요한 요소들의 선도로 2분기에는 3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의 산업구조를 고려하면 큰 폭의 고용이 어려운 상황인데다 아직 가계들이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가계신용부담을 말끔히 털어내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점진적인 수준을 벗어나는 경기회복은 아직 어렵다는 분석이다. 11일 나오는 신규 실업수업 청구건수로 고용에 대한 시장심리를 정확히 다질 전망이다.

◇떠오르는 긴축=고용회복 조짐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미기업경제협회(NABE)가 20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향후 6개월 내에 기준금리를 0.25~0.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도 긴축에 대한 조짐이 고개를 들고 있는 점도 장기적으로 살펴봐야 할 중요 팩트다.

이강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장은 9일 성명에서 "해외 직접투자로 위장한 투기 자금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중국과 저금리 국가의) 금리 차이를 노린 이 같은 자금으로 위안화를 절상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냉담한 입장을 취하던 중국이 잇따라 환율체제 변화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분명 시장의 방향성 전환에 힘을 주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

9일 뉴욕증시에서는 크로거, 제이크루 등 소매업체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크로거의 4분기 주당순이익을 34센트로 예상되고 있으며 제이크루의 4분기 주당순이익도 46센트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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