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RB "초저금리" 주사에 고점마감

[뉴욕마감]FRB "초저금리" 주사에 고점마감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3.17 06:04

다우지수 6일 연속 상승..금융, 원자재주, 기술주 랠리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뉴욕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재천명한 것이 힘이 됐다. 뉴욕 증시 3대지수는 금리동결후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고점 근처에서 마감했다.

월가에서 금리동결 자체는 100% 컨센서스였으나 초저금리 정책 유지기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금리동결후 상승을 확대해 마감직전 1만694에서 일중 고점을 기록했다. 마감가는 전날대비 0.41%(43.83포인트) 오른 1만685.98이다. FRB 금리동결 결정 직전 수준에 비해서는 약 44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다우지수 상승은 종가기준 6일째다.

나스닥지수도 금리동결후 오름폭을 확대, 일중 고점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날대비 0.67%(15.80포인트) 상승한 2378.1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마감직전 일중 고점에 올랐다. 종가는 전날대비 전날 대비 0.78%(8.95포인트) 상승한 1159.46을 기록했다.

FRB "초저금리 상당기간 보장" 재확인

FRB는 16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0∼0.25%에서 동결했다. 상당기간(for the extended period of time) 초저금리(exceptionally low level of rate)를 보장하겠다는 표현도 그대로 유지됐다. 모기지증권은 예정대로 3월로 매입을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RB의 경기판단은 기업투자부문을 제외하면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1월 FOMC 성명서에서 사용된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economic activity have continued to strengthen)는 표현은 그대로 사용됐다.

다만 IT를 중심으로 한 기업설비투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Business spending on equipment and software has risen significantly)고 표현, 기업투자회복에 자신감을 표시했다. 1월에는 기업설비투자가 회복조짐을 보인다(appears to be picking up) 고 언급했다.

금융주와 원자재 관련주, 반도체주 상승 두드러져

이날 금리와 연관성이 높은 금융주와 원자재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형 은행주 지수인 KBW 뱅크 인덱스는 1.68% 올랐다. 씨티그룹은 3.87% BOA는 0.94% 웰스파고는 1.30%, 골드만삭스는 1.53% 모건스탠리는 2.26%뛰었다.

초저금리 약속이 유가 등 상품값 랠리를 부르며 관련주도 올랐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2.15% 구리업체 프리포터 맥모란 카퍼& 골드는 1.90% 상승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주택 및 오일서비스 업종지수도 각각 1.93%, 1.69% 급등마감했다. 초저금리가 관련 업종 회복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 탓이다. 필라델피아 주택업종지수 구성종목인 펄트홈스는 2.61%, 톨 블라더스는 3.13% 발칸 머티리얼은 2.22% 올랐다.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 업종지수 구성종목인 타이드워터는 2.0%, 스미스인터내셔널은 1.93%상승했다.

귀금속 관련주도 급등세였다. 필라델피아 금/은 업종지수는 2.66% 급등했다. 구성종목인 배릭은 2.77%, 아그니코 이글마인은 3.10%, 실버스탠다드는 5.22% 뛰는 등 모처럼 랠리를 만끽했다.

기술주도 랠리에 동참했다. FRB가 경기판단에서 IT를 중심으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판단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9% 뛰었다. 인텔과 AMD가 서버 CPU 칩시장을 놓고 격돌하며 각각 3.97%, 5.38% 크게 올랐다. 메모리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4.93%, 3.09% 상승했다.

한편 이날 다우 종목중 GE는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올회계연도부터 배당을 늘리겠다는 발표로 4.51% 급등했다.

오토바이회사인 할리-데이비슨은 사모투자펀드인 KKR이 인수를 추진한다는 미확인 루머가 나오며 6.98% 급등했다.

달러약세, 채권강세...WTI 배럴당 82달러 근접

초저금리 유지방침은 달러약세를 부추기며 상품시장과 채권시장에서도 랠리를 점화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인도분 WTI 경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전날대비 2.3%(1.90달러) 오른 81.70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4월 인도분 금선물가격도 온스당 17.1달러(1.50%) 상승한 1122.50달러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물을 막론하고 가격이 강세였다. 오후 5시현재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전날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3.65% 기록중이다.

미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폭을 늘렸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 대비 0.54포인트(0.68%) 하락한 79.71을 기록중이다.

특히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스탠더드&푸어스(S&P)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유로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유로/달러환율은 유로당 0.0093달러 오른 1.3767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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