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달러, 유가 트리플 강세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2.94포인트(0.95%) 상승한 1만88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36(0.72%) 오른 1174.17, 나스닥지수는 19.84(0.83%) 뛴 2415.2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철강과 반도체종목 수익개선 신호가 탄탄한 경제 회복을 떠받칠 것이라는 기대가 18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상승장을 이끌었다. 캐터필라, 화이자, GE가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트레이드, 클리프스 내추럴리소스가 S&P 구성종목 중에 강세를 보였다.
◇1년 반만의 회복
다우지수는 18개월래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는 2008년 9월26일 이후 1만1000선을 넘보지 못했으나 이날 가파른 랠리를 지속, 1만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장 후반 상승폭이 확대됐고, 최근 11거래일 중 10일간 상승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도 18개월래 최고로 치솟았다. 1170을 넘은 것은 2008년 9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일찌감치 2400을 돌파하면서 19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나스닥지수는 2009년 3월 저점에 비하면 90% 상승했다.
S&P는 그동안 '지붕'으로 여겨진 1170, 나스닥지수도 1년 반 동안 넘보지 못했던 2400선을 각각 뛰어넘은 셈이다.
◇철강 반도체 수요 전망
이날 랠리는 무엇보다 철강과 반도체 종목이 주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브라질의 철광석업체 발리가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 소식에 클리프스 내추럴리소스가 6.47% 가파르게 올랐다. 철강업체 수익상향 전망에 매수가 몰린 결과다.
인텔은 세계 반도체시장 호조가 전망되면서 2.16% 상승했다. 앞서 대만의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측은 올해 세계 반도체생산이 전년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2.26% 상승한 372.47을 기록했다.
반도체업체 인티그레이티드 실리콘솔루션은 회계2분기에 당초 전망 주당순이익(EPS) 12센트보다 많은 20센트를 예상하면서 독일증시에서 급등한 데 이어 뉴욕 증시에서도 15.22% 상승, 이날 스타 종목으로 부각됐다.
또 이와 관련해 캐터필라 4.1%, 제너럴일렉트릭(GE) 1.66% 등 대형 산업·설비 종목이 동반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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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개혁법 서명… 보약먹은 제약株
각급 병원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헬스케어는 14.85% 상승했다. 화이자 2.27%, 머크 0.6%, 일라이 릴리 0.5% 등 제약업체들이 각각 상승했다. 반면 건강보험업체 웰포인트는 1.15% 하락, 또다른 보험사 시그나 코퍼레이션은 1%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지난 21일 미 하원이 극적으로 통과시킨 건강보험 개혁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최대의 드럭스토어(약국) 체인인 월그린은 회계2분기에 주당 68센트의 순이익을 거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주당 71센트였다. 월그린은 그러나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 전망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1.1% 상승했다.
한편 호러영화 '쏘우' 제작사로 알려진 라이온스게이트의 이사회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인수 제안을 거부, 주가가 2.6% 뛰었다. 아이칸은 라이온스게이트 지분율을 30%로 늘리려는 시도를 회사 측이 막자 지난 19일 주당 6달러를 제시하며 인수를 제안했다. 이사회는 그러나 주주들에게 이 제안에 응하지 말라고 전했다.
◇주택지표 '그럭저럭'
미국의 2월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502만건으로, 전망치 500만건보다 다소 많았다. 이에 따라 전달(1월)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0.6% 감소한 데 그쳤다. 전달(1월)에는 505만건을 기록, 전전달인 지난해 12월보다 7.2% 감소한 바 있다.
기존주택 매매가 3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둔화됐고, 이날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타면서 지표영향은 미미했다. 플로리다의 레이몬드 제임스&어소시에이츠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바닥을 치고 불안한 회복을 하고 있다"면서도 "안정적인 회복을 보자면 일자리 증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1월분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6% 줄었다. 3월분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지수는 6으로 나타나, 전망치인 5와 전달의 2를 각각 상회했다.
미국 주택 건설업체 KB홈은 회계1분기에 주당 71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시장 전망치 (손실 41센트)보다 손실폭이 큰 것이다. KB홈은 뉴욕 증시에서 1.55% 하락했다.
◇악재도 있다
악재를 만난 종목도 적지 않다. 아마존은 소니가 e북 리더기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뉴스에 가격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1.05% 미끄러졌다.
구글은 중국 사이트를 홍콩 사이트로 연결하는 등 이른바 '우회철수'를 결정, 세계 최대 인터넷시장인 중국을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에 1.7% 하락했다.
식품의 칼로리를 따지겠다는 법안과 관련, 패스트푸드와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이 약세를 보였다. 다든 레스토랑은 0.57% 떨어졌다. 미 상원은 지난 17일 학교 내 정크푸드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10년동안 45억달러를 투입, 학교 급식의 영양 프로그램을 개선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증시 달러 유가 트리플 强
세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19% 오른 80.80을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오전 5시13분(한국시간) 현재 전날보다 0.27엔 오른(달러 강세) 90.41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061달러 내린 1.3498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가는 증시 상승과 함께 미국 석유재고 감소 전망에 따라 강세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 당 0.3% 오른 81.75달러에 플로어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각 현재도 계속 올라 배럴당 81.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