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최소 132명 사망… 대통령 유고시 하원의장이 직무 대행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여객기가 러시아 스몰렌스크 인근에서 추락했다고 최소 132명이 사망했다고 AP,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현지 언론과 관리들을 인용,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 등이 탄 러시아제 투풀레프154 여객기가 10일 러시아 남부 스몰렌스크 인근에서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폴란드 외교부도 카친스키 내외 탑승 사실을 확인했다.
당초 78명으로 알려졌던 사망자수는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사고기 탑승 인원을 최소 132명으로 확인하면서 이 같이 늘어났다.
세르게이 안투피에프 스몰렌스크 지사는 사고 직후 가진 러시아 24TV와의 인터뷰에서 생존자가 없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영 통신사 PAP와 러시아 방송사 TVN24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폴란드 외교부 차관과 대변인, 중앙은행 총재 등도 타고 있었다.
스몰렌스크 공항으로 향하던 사고기는 공항을 약 1.5km 남겨진 지점에서 나무에 왼쪽 날개가 부딪히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으나 사고 당시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힘든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친스키 대통령은 '카틴숲 학살 사건' 추모 행사 참석을 위해 스몰렌스크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을 알려졌다.
카틴숲 학살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0년 당시 소련 비밀경찰(NKVD)이 스몰렌스크 인근의 산림 지역인 카틴 숲에서 2만2000명이 넘는 폴란드인을 학살, 암매장한 사건을 말한다.
폴란드 헌법은 대통령 유고시 하원의장이 대통령 직무를 대신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 하원의장은 브로니스라브 코로모브스키로 하반기 실시되는 선거에서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설 계획이었다.
코로모브스키 의장과 도날드 투스크 총리 등은 사고 처리를 위해 바르샤바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