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S&P시총 MS 제쳤다(상보)

애플, S&P시총 MS 제쳤다(상보)

조철희 기자
2010.04.23 09:42

유동주 시총 2415억弗로 MS 2395弗 추월…엑손모빌 이어 2위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뉴욕증시 S&P500지수에서 유동주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S&P500 인덱스서비스팀은 22일(현지시간) 애플이 이날 증시 S&P500지수에서 시총 2415억 달러를 기록하며 2395억 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애플은 3000억 달러가 넘는 엑손모빌에 이어 S&P500지수의 시총 2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2.80% 상승한 266.47달러를 기록했으며 MS는 0.19% 상승하는데 그쳤다.

유동주 기준 S&P500지수에선 시총 집계시 지배주주나 타기업, 정부기관 등이 보유한 '팔지 않는 주식'을 제외한 시장내 유통주식만 따진다. 애플은 유동주 비율이 99.2%인 반면 MS는 87.7%로 순수 유동주만 따질 경우 애플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전체 시총 규모에서는 MS가 여전히 앞서 있다. 22일 현재 기준 애플은 시총이 2416억3000만 달러, MS는 2753억달러이다.

이와관련, 마켓워치는 애플이 S&P지수 시총에서 MS를 앞질렀다는 것은 "시장이 이미 승자를 구분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출시 등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애플이 전체 시총에서도 조만간 MS를 따돌릴 것이라는 시사이다.

애플의 시총은 지난 21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증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 30억7000만 달러(주당 3.33달러)의 순익과 13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폰과 매킨토시 컴퓨터 매출이 각각 87억5000만 달러, 29억4000만 달러로 실적 향상의 토대가 됐다.

애플은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무려 9% 올랐다.

애플은 또 최근 포천지의 '2010년 미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도 전년보다 15단계 상승해 56위를 기록하고, 컴퓨터/오피스 부문에선 HP와 델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최근의 거침없는 성장세를 반영했다.

반면 MS는 이같은 S&P 발표에 불만을 드러냈다.

87억6400만주의 전체 발행 주식을 주당 30달러로만 쳐도 시총이 2620억 달러에 달해 아직 애플을 거뜬히 넘어서고 있다는 게 MS의 인식이다.

MS의 IR 관계자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가 그들이 가진 주식을 거래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 부분을 시총에서 뺄 순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MS도 이날 나쁘지 않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MS는 지난 분기 40억1000만 달러(주당 45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이다. 또 매출도 6% 늘어난 14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다소 냉정했다. MS 주가는 이날 정규 장에서 0.19% 상승했지만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기대 이하라는 판단이 나오며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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