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출렁…그리스 국채는 '투자부적격' 수모
독일이 그리스 지원에 대해 난색을 표시한데 이어 국제신용평가사 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각각 강등하면서 세계 증시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S&P는 27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채를 '정크'(투자부적격) 수준으로 강등했다. 그리스 장기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로 강등했다. 한꺼번에 3등급을 강등한 이례적 조치다. 단기 국채에 대해서는 종전 'A-2'에서 'B'로 등급을 낮췄다.
S&P 기준에 따르면 장기국채의 'BB+'와 단기국채의 'B' 모두 투자부적격, 이른바 정크 수준이다. S&P는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그리스 정부가 이미 채무조정 계획을 내놨음에도 정부의 채무부담에 연결된 재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그리스 경제 및 재정부문에 대한 판단에 따라 그리스의 국가 신용이 더 이상 투자적격 등급에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 신용등급에 대한 추가 하향도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S&P는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도 강등하고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제시했다. 포르투갈 자국통화 및 외화 표시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번에 2단계 낮췄다.
단기 국채는 자국통화 및 외화 표시물 모두 'A-1'에서 'A-2'로 1단계 강등됐다.
S&P는 "이번 강등 조치는 포르투갈이 직면한 재정 리스크가 증폭되는 데 대한 우리의 견해를 반영한 결과"라며 "포르투갈 정부가 현재 비교적 높은 채무비율을 2013년까지 기준에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그리스 2년물 국채는 수익률이 15%까지 치솟으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수익률은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그리스 국채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신용 강등 소식이 나온 뒤 그리스 국채에 대한 보험료 격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4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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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르투갈 국채 CDS 프리미엄과 그 시장 기준이 되는 독일 국채 CDS 프리미엄간 스프레드가 260bp까지 벌어졌다. 이 역시 1997년 이후 최대 폭이다.
뉴욕시각 낮 12시8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41.17(1.26%) 떨어진 1만1063.86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19.16(1.58%) 하락한 1192.8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57(1.45%) 떨어진 2486.3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는 유로 대비 강세, 국제유가는 약세다. 달러/유로 환율은 0.155달러 내려(유로 가치 하락) 1.3227달러를 기록 중이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경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 당 1.92달러, 2.28% 하락한 82.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유럽 신용위기가 확산되자 반등세다. 금 선물은 온스 당 8달러, 0.69% 상승한 1161.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