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고객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
2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캐피톨힐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골드만삭스가 고객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부동산시장 붕괴를 조장했다고 비난했다.
칼레빈 미 상원 상설조사소위 위원장(민주당, 미시건주)은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골드만 삭스가 2007년 "고객에게 판 상품에 대해 역베팅해 떼돈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골드만은 이것이 합리적인 헤지(위험회피행위)라고 주장하지만 내부문건을 보면 합리적 헤지수준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증거로 내부 고위임원이 "빅 숏"(big short : 부동산값 하락에 크게 베팅한 딜이라는 뜻)이라고 표시한 문건을 제시했다. 헤지 의향을 넘어 부동산값 하락에 적극 베팅해 돈을 벌려고 했다는 뜻이다.
나아가 그는 "고객에게 판매한 모기지 관련상품에 대해 정반대로 포지션을 취한 것은 월가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심각한 회의를 들게 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질의응답 세션에선 레빈 위원장은 "골드만 삭스가 2007년 위험관리 모델에서 계산된 익스포저 한계를 넘어 모기지관련 증권 숏포지션을 취했다"고 몰아세웠다.
위원회 또다른 멤버인 수전 콜린스(공화당, 메인주)는 "SEC 고소장에서 인용된 이해상충은 불법이 아닐 지 몰라도 확실히 윤리적으로는 문제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존 인사인 네바다주 상원의원도 "이 청문회의 목적은 골드만 삭스가 시장조성자인지 시장 조작자인지 가리는데 있다"면서 "라스베가스에선 손님이 자신이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고 베팅하는데 월가에서는 베팅하는 투자자뒤에서 뱅커들이 승률을 조작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SEC 기소와 별도로 상원 상설조사소위는 금융위기를 전후로 한 골드만 삭스의 역할에 대해 18개월동안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SEC의 기소가 특정한 사안에 대한 것이라면 의회의 조사는 골드만 삭스에게 포괄적인 위기책임을 묻는 데 초점이 두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