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용등급 정크본드로.. 유로존 신뢰 흔들흔들
S&P가 그리스,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하면서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도 된서리를 맞았다.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하락, 1만1000밑으로 추락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500, 1200을 하향 이탈했다. 골드만삭스에 대한 미 상원 청문회가 있던 날 두나라의 신용등급이 큰 폭으로 전격 하향 조정돼 충격이 더욱 컸다.
이날 뉴욕증시는 청문회, 유럽증시 하락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그러다 골드만삭스 스캔들 청문회에 투자자 이목이 쏠려 있던 오전11시경 그리스와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조정 소식이 날아들었다. 뉴욕증시 3대지수는 뉴스후 급전직하 했다. 장중에 반발매수가 들어오기도 했으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패닉 기운마저 감돌며 낙폭을 키운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0%(213.04포인트) 떨어진 1만991.99로 마감했다. 이날 낙폭 213포인트는 올 2월4일 이후 최대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2.34%(28.34포인트) 하락한 1183.71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4%(51.48포인트) 떨어진 2471.47로 거래를 끝냈다.
그리스, 정크본드로..2년 국채금리15%로 앙등
S&P는 이날 그리스 장기 외화표시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로 3단계 강등했다. 단기 국채에 대해서도 종전 'A-2'에서 'B'로 2등급을 낮췄다. 그리스 장단기 외화표시 국채를 언제든지 부도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정크'(투자부적격) 로 강등한 것이다. S&P는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정치, 경제, 예산환경 모두 그리스가 정상적인 재정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P는 또 포르투갈 자국통화 및 외화 표시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꺼번에 2단계를 낮췄다. 단기 국채는 자국통화 및 외화 표시물 모두 'A-1'에서 'A-2'로 1단계 강등됐다. 포르투갈 재정건전화 계획이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S&P는 추가로 재정긴축을 하지않는 한 2013년 4% 재정적자 비중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S&P 신용등급 하향후 뉴욕증시는 물론 유럽증시도 난장판이 됐다. 그리스 증시는 6.6%, 포르투갈 증시는 5.4% 빠졌다. 독일 DAX 30은 2.73%, 영국 FTSE100은 2.61%, 프랑스 CAC 40은 3.82% 떨어졌다.
유로화도 추락했다. 소식전 1유로당 1.34달러에서 머물던 유로/달러환율은 1.32달러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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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채시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리스 2년물 국채는 수익률이 15%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수익률은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식후 그리스 국채에 대한 보험료 격인 크레티트 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14bps(1bps=0.01%p) 급등, 사실상 부도수준인 825bps에 이르렀다.
AIG 16% 급락...4월 소비심리지수 2008년 9월 이후 최고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민간 시장조사기구 컨퍼런스보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7.9를 기록, 전망치 53.5는 물론 전월 52.3(수정치)보다도 높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본격화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지수화한 미국 S&P·케이스실러 2월 주택가격지수는 144.03를 기록, 전달 145.32(수정치)보다 0.1%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 144.80에도 못미쳤다.
이날 일부 기업이 1분기 긍정적 실적을 내놨으나 그리스, 포르투갈 악재에 묻혀 시장변수로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 14억달러 적자를 보였던 포드는 1분기에 전년비 21억달러 순익을 기록, 흑자 전환했지만 6.15% 급락했다. 이는 최근 1년간 최대 낙폭이다. 포드는 올들어 36%로, 52주간 166% 올랐었다.
쓰리엠(3M)은 간신히 올랐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4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사전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0.61% 상승했다.
화학기업 듀폰과 배송업체 UPS역시 1분기 주당순익이 예상을 넘었지만 각각 3.79%, 3.36% 떨어졌다.
이날 IBM은 이사회를 열고 분기 배당금을 주당 55센트에서 65센트로 18% 인상하고 또 80억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악재에 묻히며 IBM은 이날 1.46% 하락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청문회 속에 금융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NYSE 금융업종지수는 3.64% KBW 뱅크 인덱스는 3.0% 가량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5.86%,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21% 빠졌다.
AIG는 16.0% 폭락했다. 골드만 삭스와 폴슨과 거래한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를 최종적으로 받아준 배후로 돼있는 데다 브루예트& 우드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조정 한 영향이다.
청문회 대상인 골드만삭스는 0.6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