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새 경제팀 출범, 피바람 불까

英 새 경제팀 출범, 피바람 불까

송선옥 기자
2010.05.13 10:03

재정적자 감축 가속화... 킹 BOE 총재 "반드시 해야할 일" 환영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재정적자 감축 임무

-빈스 케이블 산업장관, 은행업계 '최대의 적'

-백만장자 출신 데이비드 로스 재무부에 합류

영국 새 내각출범으로 재정적자 감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저승사자’로 불리는 인물들의 내각 참여로 은행업계에 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연정으로 영국 정치에 새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연정 상대방인 자민당의 닉 클레그 부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가 이익이 정당 이익보다 더 중요하게 간주되는 새로운 정치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특히 심각한 재정적자의 감축을 강조했다.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는 이날 재정적자 감축을 가속화하겠다는 새 내각의 계획과 관련해 “재정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라고 환영했다.

이에 앞서 새 내각은 50일 이내에 60억파운드 상당의 정부지출 축소 등을 내용으로 한 긴급예산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선거기간인 올 회계연도 초기에 60억파운드 규모의 지출삭감을 요구했다.

왼쪽부터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빈스 케이블 산업장관
왼쪽부터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빈스 케이블 산업장관

재정적자 감축은 보수당 출신인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총대를 멜 예정이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소득세의 연간최저기준 상향조정, 부동산 양도소득세 상향조정 등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6475파운드인 소득세 과세 최저소득은 1만파운드까지 상향조정할 계획인데 이는 과거 노동당 정부의 소득세 증가방안과는 정반대 조치다.

한편 은행업계는 빈스 케이블의 통상산업장관 임명으로 긴장하고 있다. 자민당 소속의 케이블은 영국은행산업에 대해 거침없는 비난을 날리기로 유명한 인물.

케이블 장관과 자민당은 오랫동안 은행세 부과, 금융업계 보너스 감독, 투자와 소매영업 분리 등을 요구해 왔으며 새로운 정부는 이 계획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쉬로더의 이코노미스트인 아자드 잔가나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케이블을 은행업계 ‘최대의 적’이라고 묘사하면서 “연정이 은행 이익에 대한 과세, 경쟁적 산업구조 창출을 위한 보너스 규제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총선 기간동안 영국의 주요 당들은 재정적자와 함께 은행에 대해 거친 면모를 과시해 왔다.

캐머런 총리의 보수당은 은행 자산에 대한 10조파운드 규모의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노동당은 국제적인 은행세 부과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자민당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은행에 대해 20조파운드의 은행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주장해 왔다.

또다른 자민당 지분인 데이비드 로스 수석 재무차관도 캐머런 경제팀의 주요 인사중 한명이다. 전직 투자은행가 출신으로 백만장자인기도 한 그는 시장 자유주의자로 읽힌다. 그는 1630억파운드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감축과 공공지출 회복 등을 책임질 예정이어서 대중적 인기는 얻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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