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그리스 '가고' 스페인 '오고'

[뉴욕전망]그리스 '가고' 스페인 '오고'

송선옥 기자
2010.06.15 15:57

스페인 대출 문제 우려... 오바마 대통령, 원유유출 사고 대국민담화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얘기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위기를 빠뜨릴 수 없다.

지겨울 법도 하지만, 전날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조정 했지만 이제 시장의 우려는 그리스 아닌 스페인이다. 그리스의 재정문제와는 본질은 같되 영향은 더욱 방대하다.

◇스페인 무적함대는 어디에=카를로스 오카나 스페인 재무장관은 전날 자국 은행과 기업들이 다른 국가 은행으로부터의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추가 자금 지원을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지만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에 비해 1.2%포인트나 상승했다. 시장이 스페인을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스페인 국채와 독일 국채간 수익률 스프레드도 더욱 확대된 상태다.

외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길모어는 미 경제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유럽중앙은행(ECB)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기금 지원으로 이전과는 다르다”라며 “스페인의 은행 문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이 그리스 정부가 지녔던 종류의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스페인 은행은 주택 대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합병위기로 뒤숭숭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길모어는 “달러화와 상품가격에 대한 유로화 하락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바클레이즈의 조단 코틱은 주식시장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5월 중순이후 실제로는 하락하지 않았으며 단지 횡보장세이고 이는 세계 자산 시장도 마찬가지”라면서 “문제는 약세장에서 강세장의 주변으로 옮겨갈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P, 해법은=이날 투자자들의 또 다른 관심은 S&P500 지수의 200일 이동평균선이다. 이평선은 전날 심리적 저항선인 1100선을 돌파하며 1108 근처까지 올랐다가 결국 후퇴했다.

엑시션의 팀 스몰스는 “시장이 후퇴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견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로 인해 금융주들은 다소 실망스러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WJB 캐피탈의 존 로크는 투자자가 당혹스러워하고 있지만 아직 약세장 분위기는 아니라면서도 “1050 선상에 다시 선다면 그 선을 깨고 올라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다음 지지선은 990, 950이라고 말했다.

이날 베스트바이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톰슨 로이터 집계 베스트바이의 주당순이익(EPS) 전문가 전망치는 50센트다. 베스트바이의 실적은 소매경기를 반영하기 때문에 실적호조 여부에 따라 증시에 힘을 보탤 수도 뺄 수도 있다.

엑손, 세브론, 로얄더위셸, 코노코 필립스, BP 아메리카 등 주요 원유회사들은 이날 오전(9시30분)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증언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날 BP 경영진과의 면담을 앞두고 BP의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15일 저녁(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재무부의 해외자본 유출입 자료와 5월 수입물가지수, 6월 뉴욕주 제조업 지수, 6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HMI) 등의 발표가 이날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조사를 인용해 6월 뉴욕주 제조업 지수가 20으로 전달 19.11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21로 전달 22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에는 0.9%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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