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개월 연속 일본 국채를 순매수했다. 중국의 엔화표시 자산 매수는 최근 엔 강세를 부추기는 한 요인이다.
일본 재무성의 9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4564억엔(53억달러)어치의 일본 국채(JGB)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2005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던 전월의 7352억엔에는 못 미쳤지만 이로써 중국의 일본 국채 순매수세는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1조7300억엔어치의 일본 국채를 순매수했다. 이는 이전 기록인 2005년 연간 순매수의 7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통화를 상대로 한 달러의 약세로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어든 데 따라 중국의 일본 국채 매수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나 유로의 추가 약세에 대비한 리스크 헤지 노력도 중국의 일본 국채 투자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크레디아그리콜CIB 도쿄지점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카토 스스무는 이와 관련,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엔화 채권 매수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개 주요 통화를 상대로 한 달러 가치를 추종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주 80.407로, 전주 대비 1.4%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6월 초 강세를 보인 이후 9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04년 12월 초까지 11주 연속 이후 최장기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주중 1.1% 하락하며 85엔대로 내려섰다. 지난 6일엔 장중 85.02엔까지 밀리며 85엔을 위협받기도 했다.
지난주 달러/유로 환율은 1.3280달러로, 1.8% 올랐다.(달러 가치 하락)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 5월3일 이후 저점이 1.3334달러를 찍기도 했다.
한편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4월 말 9002억달러에서 5월 말 8677억달러로 감소했다. 중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한국, 홍콩, 인도, 싱가포르 등 세계 10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 이 기간 일제히 미국 국채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