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사진)가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정책의 규모와 시기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루비니 교수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소폭이나마 예상을 웃돌았다는 이유로 FRB가 (양적완화) 시기를 다음주가 아닌 11월로 미룰 것"이라면서 FRB가 결국 양적 완화에 나서겠지만 양적완화의 시기와 규모 모두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 시점에서의 양적 완화는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추가 유동성이 공급되더라도) 시중 은행이 대출을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은 FRB가 경기회복세를 지지하기 위해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세계 최대 채권 투자기관 핌코 등은 FRB가 더블딥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연내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시기다. 다음주(21일) FOMC에서 결단이 서지 않을 경우, 국채 매입 결정은 11월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최근 분위기대로라면 FRB가 21일 FOMC에서 국채 매입을 발표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달 들어 발표된 산업, 고용, 소비 지표들이 기대를 웃돌면서 FRB 정책위원들 사이에선 대규모 자산 매입의 역효과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고 이에 신중론이 차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루비니 교수는 개입 규모와 함께 협력이 성공의 관건이지만 이번 개입의 경우, 일본은행(BoJ) 단독으로 진행됐다면서 통상 사전 조율된 개입이 그렇지 못한 개입보다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입 이후에도 펀더멘털이 원인이 된 엔화 강세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현재 미국 경제가 정체 상태이고 다시 경기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가능성이 40%에 달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2분기 연률 1.6% 성장했다. 또 이전 전망 때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미국 경제가 상반기에 비해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