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G20서 경상수지 목표 채택 가능성 적어"

가이트너 "G20서 경상수지 목표 채택 가능성 적어"

엄성원 기자
2010.11.07 13:59

"약달러 무역무기화 하는일 없을 것" 강달러 지지 재차 강조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사진)이 지난주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가 유동성 과잉을 유발, 자산 버블과 인플레이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아시아 국가들의 지적에 미국 정부의 강달러 지지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가이트너 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수출 경쟁상의 이점을 위한 도구로 약달러를 이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특히 달러와 유로, 엔화 등이 서로 의존적 관계에 있다는 것뿐 아니라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위치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이트너 장관의 이날 발언은 중국, 독일, 브라질 등이 잇달아 FRB의 6000억달러 규모 추가 양적완화 결정에 대해 미국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타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데 따른 것.

이 같은 반대 목소리는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절상과 경상수지 흑자 기준 제정 등을 위해 반중국 연대 결성을 꾀하는 미국의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편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아사히, 마이니치 등 일본 신문들과의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 선언문에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경상수지 수치 기준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G20 정상회의 선언에) 경상수지 수치 기준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경상수지 기준에 대한 합의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게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달 말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경상수지 적자와 흑자폭을 국내총생산(GDP)의 4% 이내로 제한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가이트너 장관의 제안은 당시 독일과 중국 등의 반대에 부딪혀 합의에 실패했으며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도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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