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연준 양적완화 옹호 나서

오바마, 연준 양적완화 옹호 나서

송선옥 기자
2010.11.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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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정상회의 앞두고 中·러시아 등 비난 잇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안팎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적극 옹호에 나섰다. 이는 11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추가 부양에 대해 비난의 포문을 열고 있는 중국 러시아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를 방문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연준과 나의 임무는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저성장 한계에 봉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해외 순방지에서 양적완화를 언급한 것은 각국이 잇따라 연준의 양적완화를 언급하며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은 8일 양적완화가 이머징 마켓에 자본홍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머징 마켓 금융권이 초과적인 자본이 유입됐을 때의 충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추가 양적완화와 같은 조치는 각국으로부터 미리 협의를 했어야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바젤에서 열린 세계은행 총재회의에서 “과도한 변동성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변동성은) 글로벌 성장과 안정성에 역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 정치권 내부에서도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2년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이자 이번 중간선거에서 보수 정치운동 ‘티파티’를 이끈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국채 매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피닉스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갖고 놀아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수입과 저축을 좀먹을 수 있는 영구적인 고(高) 인플레이션을 대가로 일시적이고 인위적인 경제 성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경제 개혁으로 달러화의 안정을 바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 경제를 바른 자리에 돌려놓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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