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지표에 랠리 힘못받아..다우 주간 0.7%상승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예상을 크게 웃돌지도 밑돌지도 않는 그저그런 수준으로 나타나 뉴욕증시에 별다른 모멘텀을 주지 못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4포인트(0.12%) 오른 1만1573.49로 마감했다. 개장직후엔 약세였으나 12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가 예상에 부합, 6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내낸데 상승전환했다. 오후들어 한때 하락전환했으나 에너지, 컴퓨터 관련주가 힘을 내며 플러스로 마감했다.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1.06% 뛰며 다우 플러스마감을 주도했다. 금융주인 뱅크오브 아메리카, JP모간 체이스는 각각 2.47%, 0.21% 내리며 조정을 받았다.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장중 플러스는 구경하지도 못한 채 약보합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88포인트(0.22%) 밀린 2665.6으로, S&P500지수는 2.07포인트(0.16%) 내린 1256.77로 마감했다.
이로써 이번주 다우는 0.7%, 나스닥은 0.8%, S&P500 지수는 1.0% 올랐다.
기술주는 반도체주 하락이 부담이 됐다. 전날 장마감후 실적을 내놓은 미국 최대 메모리업체 마이크론은 기대이하의 실적과 전망으로 이날 정규장에서 4.23% 급락했다. 이 종목이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2% 하락했다.
전날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1분기(~12월 2일) 매출액이 2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전망치 23억7000만 달러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익은 1억5500만 달러(주당 1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00만 달러보다 24% 감소했다. 아울러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연말 연초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10%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주간실업수당 제자리걸음..내구재주문 크게 감소
지난주(12월18일 주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2만건으로 전주대비 3000건 감소했다고 이날 미 노동부가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사전 전망치는 42만1000건이었다. 전주 수치는 2000건 늘어난 42만3000건으로 상향수정됐다. 이에 따라 4주평균치도 2500건 늘어난 42만6000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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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비 1.3% 감소했다. 이는 마켓워치 집계 전문가 추정치 0.5%감소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10월 내구재주문은 3.4% 감소에서 3.1% 감소로 수정됐다.
다만 변동이 심한 운송장비에 대한 주문감소 영향이 커 증시 영향은 제한됐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주문은 2.4% 늘었다. 기업 설비투자 선행지표를 읽히는 핵심자본재(항공, 군사장비를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2.6% 늘었다. 반도체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휴렛팩커드는 0.58% 시스코는 0.66% 상승했다.
소비는 회복세 지속...개인소비 7개월 연속증가
소비는 회복세를 지속했지만 예상을 크게 웃돌지 못해 아쉬운 감을 남겼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12월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는 11월의 71.6에서 74.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중순 발표된 잠정치 74.2보다 소폭 높은 것이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도 유지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사전 전망치는 74.0이었다.
개장전 미 상무부가 밝힌 개인소비와 소득은 증가세를 이었다.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는 0.4%, 개인 가처분소득은 0.3% 각각 증가했다.
개인소비는 0.5% 증가할 것이라던 마켓워치 집계 전문가 예상에 다소 못 미쳤지만 7개월 연속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소득은 0.2% 증가 예상을 다소 웃돌았다.
월마트는 0.47%, 타깃은 0.38% 오르는 등 할인점은 올랐으나 백화점주는 내렸다. 메이시는 1.29%, JC페니는 0.92%, S&P소매업종지수는 0.18% 밀렸다.
주택판매 증가는 예상 하회..주택업종 하락
전날 기존주택 매매에 이어 신축 주택매매 실적은 예상을 하회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 11월 신축 주택판매가 전달보다 5.5% 늘어난 연 29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 수치는 당초 28만3000채에서 27만5000채로 하향수정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다소 밑도는 것이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11월 신규주택판매가 연 29만5000채 늘 것으로 점쳤다.
전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11월 기존주택 매매가 연율 468만채로, 전월에 비해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 전문가들은 11월 기존주택 매매가 475만채로, 전월에 비해 7.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매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필라델피아 하우징지수는 1.66% 빠졌다. KB홈이 4.36%, 레나가 4.2%, 톨브러더스가 2.8% 급락한 것을 비롯, 한종목을 빼고 지수구성 종목이 모두 하락의 고배를 마셨다.
유가상승, 항공주에 직격탄
주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중동 산유국의 회동을 앞두고 WTI 원유가 배럴당 91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WTI 원유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1.03달러, 1.14% 오른 91.5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내년 경기회복으로 미국과 중국 등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중동 산유국들이 높은 가격을 바라며 산유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확산된 것이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유가상승은 항공주엔 직격탄이 됐다.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은 4.1%, 델타는 1.61%, US에어웨이는 3.97% 하락했다.
이날 피륙 판매업체인 조안 스토어는 34% 급등, 61달러로 직행했다. 사모투자펀드인 레오나드 그린 & 파트너스가 22일 수요일 종가에 34%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61달러, 총 16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때문이다.
목욕용품 업체 베드&베스 비욘드는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영향으로 5.1% 급등했다. 전날 이업체는 최근 분기 주당 74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66센트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센트를 상당폭 웃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