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페이스북 등 비상장 주식거래 조사

美 SEC, 페이스북 등 비상장 주식거래 조사

송선옥 기자
2010.12.29 13:42

IPO 차익노린 거래 과열... 페이스북, 직원 자사주 매도 금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의 비상장 주식 거래를 조사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 SNS 신흥업체의 기업공개(IPO) 차익을 노린 주식거래가 과열됐다는 판단 아래 SEC가 이들 기업의 주식 거래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창업자.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창업자.

페이스북 등 SNS 기업들이 상장도 하기 전에 이렇게 인기있는 이유는 SNS의 급성장 때문이다. 최근 비상장기업 전문 증권사인 니펙스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올 하반기에만 56% 성장해 412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베이와 야후를 넘어선 규모다.

이번 조사는 예비단계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향후 개인들의 주식거래를 가능케 한 펀드 조사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EC가 이번 조사를 위해 거래 참여자들에게 서한을 보냈으며 공개적으로 재무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주가를 산정했는지 등에 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EC는 개인 회사라 할지라도 주주가 500인 이상 늘어난다면 재무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EC측은 SNS 기업들의 조사와 관련해 답변을 거절했다.

운용하는 펀드 안에 SNS 기업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펠릭스 인베스트먼트의 프랑크 마졸라는 이번 조사설과 관련해 “이는 조사가 아니라 연구”라며 “SNS 기업들의 거래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감독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나 실리콘 밸리의 떠오르는 다른 SNS 기업들의 주식은 주로 세컨드마켓, 셰어스포스트 등과 같은 사설 장외 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장외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주식을 팔려는 해당 기업 출신과 주식을 사려는 부유한 개인 투자자를 연결해 준다. SNS의 호황으로 이들의 주식이 거래되는 장외 거래소도 급성장중이다.

세컨드마켓의 올 거래량은 거의 4억달러로 지난해 1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셰어스포스트의 개장후 첫 6개월간 거래는 50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12개월간 150건으로 급증했다.

세컨드마켓 대변인은 SEC로부터 조사와 관련해 어떤 서한도 받지 못했다며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어포스트 대변인은 “SEC의 지도나 의견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 등 SNS 신흥 기업들은 ‘500인 주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무상황 공개를 피하기 위해 개인간 거래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조치로 페이스북은 지난 4월 직원의 자사주 매도를 금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