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4분기 0.5% 마이너스 성장 불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영국과 유로화 사용국가인 유로존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피치가 지난 1월7일부터 31일까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5%가 올해 유로존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4분기 조사때는 22%만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답했다. 3분기 조사때도 12%에 불과했는데 불과 2분기만에 4배이상 우려가 커진 셈이다.
피치는 재정적자를 타개하기 위한 긴축정책이 국가 성장을 압박하는 한편 높은 물가가 영국과 유로존의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정치는 2.4%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긴축정책으로 경제 성장세는 제한적이다.
지난해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3%로 이전분기 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피치는 특히 영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했다. 영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0.5%를 기록한 반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나타냈다.
피치의 데이비드 릴레이는 “이번 조사는 투자자들이 식품,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높은 물가상승률에 회의적이라는 것을 드러낸다”며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다음이 아닌 조만간 정상적인 통화 정책의 압박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