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美 지역경제 살렸다"..NYT 격찬

"현대·기아차가 美 지역경제 살렸다"..NYT 격찬

조철희 기자
2011.02.20 16:06

"실업난에 빠졌던 도시를 성장하는 경제도시로, '유령도시'를 활기찬 문화도시로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현대자동차(604,000원 ▼59,000 -8.9%)기아자동차(154,900원 ▼7,600 -4.68%)가 미국의 지역 경제에 베푼 기여와 공헌을 이렇게 표현했다. 20일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25주년을 맞은 현대차는 이렇게 미국의 도시들과 주민들의 삶을 바꿨다.

NYT는 19일(현지시간) 2개 면을 털어 경제면 톱기사로 현대·기아차가 미국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의 지역경제를 급성장시키고 문화적 현상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창기 미합중국의 수도였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는 최근 현대차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현대차가 9년 전 이 지역에서 자동차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없었지만 현대차가 만드는 질 좋은 일자리들과 여느 기업보다 후한 복리후생에 직원들과 주민들의 선망이 크다는 것.

현대차는 몽고메리시에서 2650명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지역 평균보다 두 배가 넘는 급여와 후한 복리후생 탓에 현대차 직원들은 주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앨라배마 공장의 애슐리 프라이 생산 부사장은 "현대차 유니폼을 입고 거리에 나가면 록스타 대접을 받는다"며 "사람들이 다가와 채용을 하느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지역의 문화마저 바꿨다. 50여개의 현대차 협력업체들이 이주해 오면서 거주 한인 수도 3000명이 넘어 음식점과 상점 등 한국식 문화가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식 미용실 앞에 현지 주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일도 있을 정도다. 세스 해미트 앨라배마주 개발국장은 "현대차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높은 급여를 받아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핵심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공장을 세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역시 직물산업 쇠퇴하면서 섬유공장들이 문을 닫아 유령도시가 됐지만 지난해 기아차 공장이 가동되면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약 6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최근에도 1000여 명을 신규 채용했다.

NYT는 현대차가 포드를 제치고 토요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글로벌 4위의 업체로 도약했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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