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日 지진특수 기대..다우 +67

[뉴욕마감] 日 지진특수 기대..다우 +67

뉴욕=강호병특파원, 김경원기자
2011.03.24 06:08

(종합) 산업용 금속값 들썩..포르투갈 내핍안 부결충격 없어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초반의 약세를 극복하고 상승마감했다. 다우는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했다. 나스닥과 S&P500도 장중 스퍼트를 했으나 마감가로는 각각 2700, 1300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뚫지 못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67.39포인트(0.56%) 오른 1만2086.02로, S&P500지수는 3.77포인트(0.29%) 상승한 1297.54으로, 나스닥지수는 14.43포인트(0.54%) 오른 2698.3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뉴욕증시는 4중 악재속에 마이너스권을 헤맸다. 중동 안개속에 WTI 유가는 추가로 올랐고 포르투갈은 구제금융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게다가 2월 주택지표는 연거푸 안좋았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배당증액안이 거절당해 금융주에 부담을 줬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오전중 1만2000밑에 머물렀다. 그러나 오후들어 반전이 나타났다.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이 투심을 긍정적으로 돌리는 호재를 제공했다. 이후 일본 재해복구 특수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며 소재, 자원주, 글로벌 산업주들이 잇따라 힘을 냈다.

일본 정부가 추정 피해액을 발표한 것이 모멘텀을 줬다. 피해액 추정규모도 예상을 능가했지만 피해 추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황안정을 시사하는 신호로 읽혔다.

장중 2시경 다우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뒤 상승세가 가속, 1만2100을 돌파하기도 했다. 막판에는 급한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1만2100밑으로 내려왔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마감가로는 2700, 1300을 돌파하지 못했다.

이날 보잉 제임스 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지진으로 일부 부품 공급이 차질이 있으나 모두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이라며며 "777이나 787 드림라이너 생산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벨 CFO는 올해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내년 배당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금속값 들썩

일본 지진복구 특수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며 산업용 금속값이 이날 일제히 들썩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인도분 구리값은 파운드당 12센트, 2.7% 오른 4.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4일 이후 최고치다.

5월물 은값은 온스당 9센트, 2.6% 뛴 37.2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고 4월물 플래티늄은 1.2%, 6월물 팔라듐 값은 1.6% 상승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3.0% 상승마감했다.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런 카퍼 & 골드는 5.0% , 뉴몬트 마이닝은 3.1% 급등마감했다.

전날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파괴된 도로와 항만, 주택과 공장 생산설비 등의 직접적 피해액이 16조~25조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995년1월에 일어난 고베대지진 때의 피해액 9.6조엔과 민간경제연구소에서 추정한 7조~20조엔보다 많은 규모다.

리비아 개입 장기화 우려...유가 추가 상승, 금값 사상 최고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조짐을 보이며 WTI 유가는 30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금값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전일 대비 배럴당 78센트(0.74%) 오른 105.75달러로 정규거래를 마감했다. 6일째 상승이자 2008년 9월이후 최고치다. 장중엔 배럴당 최고 106달러를 능가하기도 했다.

4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온스당 10.4달러, 0.7% 오른 1438달러로 마감했다. 3월2일 1437.7달러를 살짝 넘기는 사상최고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서방 연합군의 공습이 4차례 이어졌지만 가다피의 유혈공세가 멈추고 전세가 반군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다. 더욱이 가다피는 움츠려들기는 커녕 공습 결정 일주일만에 공영 TV에 등장,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승리를 공언했다.

도이치 뱅크 수잔나 최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가까운 시기에 리비아 석유생산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점점 실현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시장이 리비아 원유 실종기간이 몇달이 아니라 1년이상 될수도 있다는 점을 각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어메리카 배당증액안 거절 당해

이날 뱅크오브어메리카는 배당증액안이 연준으로부터 거절당하며 1.66% 내렸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당초 신청한 배당인상안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배당을 지급하려던 뱅크오브어메리카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기술주에선 어도비시스템이 3.6% 급락했다. 전날 장마감후 회계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일본 지진 영향을 거론하며 2회계분기 매출전망을 낮춰잡은 것이 화근이 됐다.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는 1.7% 올랐다. 향후 2년간에 걸쳐 50~100억달러의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포르투갈 구제금융 가시권...충격은 없어

이날 예상대로 포르투갈 의회는 호세 소크라테스 총리가 제출한 추가긴축안을 부결했다. 표결에 앞서 토론을 벌였으나 제1야당 사회민주당을 포함, 모든 야당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어떻게든 내핍을 감내하면서 외부구제의 길을 피하려고 했던 소크라테스 총리의 선택이 무산되고 EU 등으로 부터 구제금융 받는 수순을 걸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이미 어느정도 예상됐던 터여서 시장에 전해진 충격은 크지 않았다. 이날 미국은 물론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포르투갈 PSI 20지수는 0.99% 내렸으나 스페인 증시는 0.59% 올랐고 프랑스, 독일, 영국은 각각 0.54%, 0.35%, 0.58% 상승마감했다.

포르투갈 의회의 긴축안 부결소식후 유로화는 0.1% 가량 추가하락했을 뿐이다. 오후 5시09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101달러, 0.7% 내린 1.408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포르투갈의 10년 물 국채 금리는 22일 7.68%에서 23일 7.83%로 추가로 더 올랐다.

2월 신규 주택 매매도 큰 폭 감소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는 예상을 뒤엎고 큰 폭 감소했다. 이로써 미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 궤도에 진입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2월 신규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16.9% 감소한 25만건(연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2.1% 증가한 29만건을 하회하는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 건수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종전 사상 최저치는 지난해 8월의 27만4천건이었다. 중간 판매 가격도 20만2100달러로 2003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압류주택이 매물로 나오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해 신규주택 매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은 침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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