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의 달인, 애플 떠나 백화점 CEO로

유통의 달인, 애플 떠나 백화점 CEO로

김성휘 기자
2011.06.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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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책임자 론 존슨 JC페니로 이적

애플 매장 애플스토어의 성공을 이끈 론 존슨이 미국 백화점업체 JC페니의 새 CEO를 맡게 됐다. '유통의 달인' 존슨이 JC페니를 개혁할 것이란 기대에 JC페니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008년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2006년 뉴욕 피프스 애비뉴 애플스토어 개장식에서 사진을 찍는 (왼쪽부터) 론 존슨, 스티브 잡스, 건축가 피터 볼린
▲2006년 뉴욕 피프스 애비뉴 애플스토어 개장식에서 사진을 찍는 (왼쪽부터) 론 존슨, 스티브 잡스, 건축가 피터 볼린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C페니는 마이런 울먼 CEO 후임으로 오는 11월부터 존슨이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은 전자제품 매장 타깃 CEO이던 2000년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발탁, 애플의 유통부문을 맡았다. 이후 존슨은 10년 넘게 잡스와 호흡을 맞추며 애플스토어를 일궜다.

애플스토어는 존슨의 지휘 아래 2001년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에서 선보인 뒤 지금까지 300곳 넘게 문을 열었다. 애플이 신제품을 낼 때마다 이를 사려는 고객들은 출시 전부터 애플스토어 앞에 줄을 서고 기다린다. 제품력도 좋지만 애플스토어를 유명하게 만든 데에 소매유통 전문가인 존슨의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런 존슨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JC페니의 사정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JC페니는 총 1100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지난해 일부 매장을 폐쇄하거나 조정하고 카달로그 사업도 접는 등 비용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탠포드 번스타인&코의 애널리스트 토니 자코나기에 따르면 매장 단위면적당 매출에서 JC페니는 지난해 1제곱피트 당 153달러를 벌었을 뿐이다. 애플은 같은 면적에서 4355달러를 번 것으로 집계됐다.

존슨은 인터뷰에서 "애플은 아마 세계최고의 회사일 것이고 그곳을 떠나는 게 아주 힘들었다"며 "나는 그저 나의 뿌리인 유통과 관련된 업종에서 회사를 이끄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JC페니 최대 주주인 윌리엄 애크먼은 "론 존슨의 능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회사(JC페니)로선 영광"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JC페니에서 기본급으로 150만달러를,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간 기본급의 125%까지 성과급을 받게 된다.

존슨이 JC페니를 개혁할 것이란 기대감은 주가를 끌어올렸다. JC페니는 전날보다 5.10달러(17%) 오른 35.21에 마감했다. 애플은 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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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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