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애널 전망, 2012년께 대만 TSMC에 차세대 칩 발주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핵심제품의 차세대 반도체칩 'A6' 생산을삼성전자(323,000원 ▼16,500 -4.86%)가 아닌 대만 반도체 메뉴팩처링(TSMC)에 맡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애플 제품에 장착되는 A5 반도체를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아스 테크니카는 메릴린치 대만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 댄 헤일러를 인용, 올 초 불거지기 시작한 애플과 TSMC의 제휴 소문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헤일러는 최근 대만 커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도 애플이 완전히 삼성 칩을 버리지는 않겠지만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A5는 4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되고 있다. 태블릿용 반도체에 경쟁력이 있는 TSMC는 현재 40nm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애플은 TSMC에 이보다 더 미세한 28nm 공정으로 A6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소문의 핵심이다.
헤일러는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에게 들었다며 애플이 2012년께 TSMC에 A6를 맡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또다른 반도체 제조사들이 나노공정 수준을 따라갈 때까지 제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일러는 다만 TSMC가 애플의 태블릿용 반도체 전량을 수주하더라도 그 규모는 TSMC 연 매출액의 2%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은 애플과 삼성의 특허권 맞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애플은 미국, 한국에서 삼성전자를 특허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고 삼성전자도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한편 외신들은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애플이 인텔에 A6 설계를 맡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A6는 영국 ARM이 설계하고 있지만 인텔이 최근 발표한 22nm 공정의 트라이게이트 기술이 경쟁력을 갖출 경우 인텔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