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업생산 두달째 ↑…지진피해 'V자' 회복하나

日 산업생산 두달째 ↑…지진피해 'V자' 회복하나

김성휘 기자
2011.06.29 11:17

지진 피해 광범위해 완전 정상화에 시일 필요

일본의 산업생산이 4~5월 잇따라 전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본 제조업계가 지난 3월 11일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에서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5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5.7% 상승, 88.2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잠정치이지만 5.5%로 예상된 블룸버그통신 집계 사전 전망치 평균보다 높다. 전년 대비로는 5.9% 감소, 예상치 6.3%보다 감소폭이 적다.

경제산업성은 향후 경기와 관련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정체돼 있지만 장래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의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비 1.6% 상승했다. 일본의 6월 산업생산은 5.3%, 7월엔 0.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진으로 타격을 입은 공급망이 빠르게 복구되면서 제조업체들의 공장가동도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토요타, 닛산 등 주요 자동차 업체가 임시직을 고용할 정도로 생산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토요타는 7월 중순부터 4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닛산은 이미 200명을 추가고용했다.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의 신케 요시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공급망 손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생산이 브이(V) 자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지진 피해가 몇 달만에 해결될 정도로 가벼운 것은 아니어서 일본 경제가 지진 충격을 완전히 털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물류난은 일정 부분 해소되더라도 전력난이 여전해 주요 생산시설의 정상가동에 차질을 주고 있다. 5월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감소폭이 컸다. 또 지난 4월 기계류 수주는 4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일본이 90년대와 2000년대에 이어 또 한 번 '잃어버린 10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전날 일본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이 미흡하고 경제성장이 지체될 수 있다며 "V자 회복이 예상되고 있지만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맞을 가능성은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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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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