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필요시 추가 부양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발언에 1%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는 중국의 경제성장세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뉴욕시간 오전 11시48분 현재 전일대비 138.08포인트(1.11%) 상승한 1만2584.96을 나타내고 있다. S&P500 지수는 15.41포인트(1.17%) 오른 1329.05을, 나스닥 지수는 40.29포인트(1.45%) 뛴 2822.20를 나타냈다.
◇버냉키 "필요시 추가 부양책 추진"
이날 시장의 상승세는 경제 회복세가 소강상태를 보인다면 국채를 추가 매입하는 등 추가적인 부양책을 취할 수 있다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 "현재의 경기 약화가 예상보다 좀더 지속될 수 있고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이런 점들이 보이면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분기에 걸쳐 성장세가 완만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될 것이며 실업률은 점차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실망스러운" 고용지표는 부분적으로 고유가와 같은 일시적인 효과의 결과라고 지적하며, 경제 회복세는 하반기에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 대비 1만8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10만5000명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였다. 또 6월 실업률은 9.2%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는 다만, "경제 활동을 억제시키고 있는 일시적인 충격들이 지나간다면, 우리는 강한 경제활동과 일자리 창출에 반영된 수용적 (accommodative) 통화 정책의 효과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총 1조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했으며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나서 올해 6월말까지 국채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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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의장은 또 양적 완화 방안으로 3가지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혀 시장에 확신을 줄 수 있으며, 국채를 추가적으로 매입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초과지급준비금 금리 인하 방안도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거론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안도감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보다는 둔화됐으나 업계 예상은 뛰어넘었다는 점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 9.7% 보다는 낮았지만 업계 예상 9.3%는 상회했다.
장링 상하이리버펀드매니지먼트 펀드 매니저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중국 경제가 완만하지만 꽤 건강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앞으로 인플레가 통제될 경우 성장률이 다시 상승하며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아마존닷컴, 키네틱컨셉트 등 상승세 주도
종목별로는 구글, 아마존닷컴, 넷플릭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JP모간은 이들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구글은 1.13%, 2.23%, 넷플릭스는 2.55% 상승했다.
병원용품 제조업체 키네틱 컨섭트는 5.61% 뛰었다. 이날 이 회사는 49억8000만달러에 사모기업 아팍스 파트너스 등의 기업들에 인수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발 호재의 영향으로 상품주와 산업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달러 강세...WTI는 약세
달러는 약세를, 금값과 유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99% 하락한 75.126을 기록 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1.37% 상승한 1.4168달러/유로를, 엔/달러 환율은 0.30% 내린 79.00엔/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급값은 유럽 국가채무 위기속에서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강화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8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21.90달러(1.40%) 오른 1584.20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주가 상승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5달러(1.08%) 오른 배럴당 98.4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