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얼굴값' 한다.. 예쁘면 급여 10%이상 더 높아

진짜 '얼굴값' 한다.. 예쁘면 급여 10%이상 더 높아

권성희 기자
2011.08.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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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값 한다"는 말이 있다. 대개는 잘난 만큼 대접을 받으려 한다는, 좀 부정적인 뜻이다. 때론 잘난 만큼 행동도 따른다거나 성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로 "얼굴값"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쁘거나 잘 생기면 돈도 더 잘 벌고 성공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한 말 같지만 실제 연구 결과로 드러났다는 점이 중요하다.

미국의 경제지 포춘은 3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대학 노동경제학 교수인 대니얼 해머메시의 신간 '아름다움은 값을 한다: 매력적인 사람이 더 성공하는 이유(Beauty Pays: Why Attractive People Are More Successful)'를 소개했다.

해머메시 교수가 지난 수년 간에 걸쳐 외모가 고용과 급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해머메시는 자신의 연구 분야에 '미인 경제학(Pulchronomics)'란 이름도 붙였다. 아름다움, 또는 미인이란 뜻의 'Pulchritude'에 경제학(Economics)'를 결합한 조어이다.

해머메시 교수는 이 책에서 1970년대부터 자료를 수집한 결과 교육 수준과 나이, 인종, 결혼 여부 등 12개 다른 요인이 같다고 감안했을 때 얼굴이 평균보다 못생긴 남자는 평균 이상으로 잘 생긴 남자에 비해 급여가 17% 더 적었다. 미모가 떨어지는 여자는 평균 이상 예쁜 여자보다 급여가 12% 더 낮았다. 남자들 사이에서 외모로 인한 급여차가 더 크게 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러한 급여차가 지속되면서 잘 생긴 근로자는 외모가 평균보다 못한 근로자에 비해 평생에 걸쳐 총 23만달러(약 2억50000만원)를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머메시는 평균 시급 20달러를 기준으로 평생에 걸친 급여차를 계산했다.

해머메시는 또 캐나다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를 보면 외모가 뛰어날수록 자존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관관계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잘 생기면 자존감이 높아져서 더 많은 급여로 귀결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약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성이 사람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는 일반적인 인식도 일축했다. 사람이 매력적인 것은 뛰어난 외모 때문이지 지성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몸무게와 키는 어떨까. 수많은 연구 결과 다른 조건이 같을 때 비만인 사람, 특히 여자는 급여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키는 큰 사람이 소득이 더 높았는데 몸무게와 달리 키는 남자의 소득과 더 관계가 많았다.

해머메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잘 생긴 얼굴과 몸무게 또는 키의 연관성은 매우 약하다"며 "키가 크거나 뚱뚱한 몸에 붙은 얼굴이나 키가 작거나 마른 몸에 붙은 얼굴이나 똑같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 미식축구 선수들의 급여를 조사한 결과 실력이 같아도 얼굴이 매력적이면 연봉이 거의 12%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해머메시는 외모가 "제 값"을 한다는 증거를 쭉 나열한 뒤 책의 마지막은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말로 맺었다.

그는 못생긴 외모가 "치명적인 약점"은 아니라며 "못생겼다는 부담이 우리의 영혼마저 억압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큰 것은 아니다"라고 썼다. 다시 말해 예쁜 여자, 잘 생긴 남자가 확실히 우위에 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평균 이하의 외모를 가진 사람이 따라잡을 수 있을 만큼의 차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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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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