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 하강 리스크 확인 '급락'

[뉴욕마감]경기 하강 리스크 확인 '급락'

송선옥 기자
2011.09.22 05:32

다우 2.49%↓...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BOA 등 금융주 하락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4000억달러 규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미국 주요 3대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면서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283.82포인트(2.49%) 하락한 1만1124.84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35.33포인트(2.94%) 내린 1166.76을, 나스닥 지수는 53.05포인트(2.01%) 밀린 2538.19로 장을 마쳤다.

◇경기 하락 리스크 ‘확인’=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 채권을 파는 대신 장기 채권을 사들여 통화공급 없이 장기 금리 인하 효과를 거두는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1961년 케네디 정부때 시행한 후 이번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 같은 결단이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경기 부양과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경기부양은커녕 오히려 유동성 확대로 인플레를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날 예상됐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보다 연준의 심각한 경기 하강 리스크 전망에 더욱 두려움을 느꼈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무하메도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메일에서 “연준의 경기하락 리스크 전망으로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라며 “연준의 국채 매입이 국채 시장과 모기지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경기 회복에 있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인식했다”라고 말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무엇을 하든지 간에 너무 많은 유동성이 시장에 있다”라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연준이 글로벌 경제에 대해 두려움을 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 美 3대 주요은행 강등=경기 민감주인 캐터필러와 듀폰은 각각 4.71%, 2.35% 하락했다. 연준이 이날 미 경기가 심각한 하강 리스크에 처해 있다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6.16%, 씨티그룹 4.64%, 웰스파고는 3.40% 떨어졌다.

무디스는 미국 3대 주요은행의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 “대형 은행의 부실에 따른 감염 우려가 줄었으며 이에 따라 미 정부가 과거 금융위기 때 했던 것처럼 대형 은행을 지원해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며 “다만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인 경우 어느 정도까지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4.6% 하락한 97.86달러를 기록하며 2009년3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하회했다. 유럽 재정적자 우려로 금융주 하락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수모를 겪었다.

HP는 이사회가 레오 아포테커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7.25% 상승마감했다.

개장초 발표된 8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예상밖의 증가를 기록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8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대비 7.7% 증가한 503만건(연율)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75만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5개월래 최고치다. 압류주택 확대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과 저금리가 주택거래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달러 상승·금 하락=연준의 경기부양책 소식으로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뉴욕시간 오후 4시7분 현재 전일대비 0.64% 상승한 77.65를 기록했다. 엔/달러는 0.37% 하락한(달러대비 엔 상승) 76.73엔을 기록했으며 달러/유로는 0.95% 하락한 1.3570달러/유로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98% 하락한 배럴당 85.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금값은 NYMEX 상품거래소(COMEX)에서 1.20% 떨어진 온스당 1785.20달러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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