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혁개방의 선두도시로 유명한 선전시에 있는 LED생산업체, (주)쥔뚜어리(鈞多立)실업의 마오궈쥔(毛國鈞) 회장이 부채 상환을 하지 못해 잠적했다. 원저우(溫州)에서 사채에 쫓겨 사장 수백명이 야반도주한데 이어, 선전에서 LED업체 사장까지 잠적함에 따라 중소기업 연쇄부도가 일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마오궈쥔 쥔뚜어리실업 회장과 마오 회장의 부인 추이리화(崔麗華) 및 이 회사에 근무하고 있던 마오 회장의 친척들이 모두 함께 지난 8일 실종됐다고 띠이징지르빠오(第一經濟日報)가 13일 보도했다.
쥔뚜어리실업은 현재 지앤셔(建設)은행 롱화(龍華)지점에 3000만위안(51억원), 중화(中化)그룹 위앤둥궈지(遠東國際)임대회사에 1728만위안(29억원), 부품 하청회사에 1200만위안(20억원), 기타 담보회사에 3300만위안(56억원) 등 1억위안(170억원) 가까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 회장 등은 부채 상환이 불가능해지자 야반도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쥔뚜어리실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1억위안(170억원)에 달한데다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적도 있어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LED업계의 연쇄부도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 하는 불안을 낳고 있다.
마오 회장이 잠적한 뒤 선전바오안(寶安)구법원은 이미 쥔뚜어리실업 회사자산에 대해 압류조치를 취했다. 237명의 근로자들도 140만위안(2억4000만원)의 체불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3년에 설립된 쥔뚜어리실업은 ‘중국 선전의 광전자 업계 10강 기업’ ‘광둥성 조명전기 절전산품 10강 기업’ ‘선전시 LED산업연합회 부회장 회사’ 등으로 불릴 정도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2009년 매출액은 8000만위안, 2010년 매출액은 1억위안에 달할 정도로 경영도 탄탄했다. 하지만 올들어 LED 업계에 몰아친 불황여파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경영위기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영업 관계자는 “지난 1~8월의 매월 매출액은 300만~400만 위안으로 작년의 700만~800만위안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