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 횡포에 한국 인테리어 소품 인기
중국 아파트와 카페 등 실내 인테리어 시장에 한류(韓流)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의 실내 인테리어 시장이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전문업체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 업체의 맞춤형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코트라(KOTRA) 샤먼(厦門)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실내 인테리어 시장은 지난해 9500억위안(161조5000억원)으로 2005년(5500억위안, 93조5000억원)보다 72.7%나 증가했다. 연평균 11.2%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이다. 하지만 전문 실내 인테리어 업체는 같은 기간 19만개에서 14만8000개로 23%나 감소했다.
반면 한국의 실내 인테리어 업체는 최근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동원세라믹의 ‘인터바스’. 인터바스는 국내 욕실용품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다양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중국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재 50여개가 넘는 체인망을 보유하고 있다.
LG하우시스도 중국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해 고급형 벽지와 창호제품 등 맞춤형 인테리어를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내 매출이 2억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보다 40%나 성장했다.
한국 업체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인테리어 업체들에 대해 불만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신규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인테리어가 거의 돼 있지 않은 마오페이팡(毛胚房)이어서 주방 욕실 거실 등을 새로 꾸며야 하기 때문에 인터리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최근 들어 베이징 상하이 청두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는 기본 인테리어가 돼 있는 징주왕팡(精裝房)이 생겨나 중국 전체 주택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테리어를 해야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중국 인테리어 업체는 인테리어 계약을 할 때 천체 공사의 예측 견적을 근거로 계약하기 때문에 공사를 하다보면 추가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중국 소비자들은 추가비용과 관련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중국에선 이와 관련된 법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분쟁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들이 피해보는 사례가 많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계약할 때 부분별 상세내역 및 견적서를 첨부하고 있어 추가비용 발생과 관련된 분쟁이 상대적으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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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테리어 업체들은 특히 1980년대에 태어난 중국의 신세대인 바링허우(80後)를 겨냥하고 있다. 바링허우는 중국의 한 자녀정책 이후 태어나 형제자매가 없어 이른바 소황제(小皇帝)로서 독립적이고 소비성향도 높다. 바링허우들은 또 한국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많이 접해 한국식 인테리어에도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