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수출 상대적 둔화로 투자주도 성장 이뤄질 것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9.0%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8.4%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7%로 높겠지만 내년에는 4.8% 수준으로 안정되고 위안화 절상률은 올해 3.7%에서 내년에는 2.1%로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베이징(北京)대표처는 8일 ‘2012 중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의 국채위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부각되면서 내년 성장률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내년 1/4분기에 8.8% 아래로 떨어진 뒤 2/4분기에는 다소 높아질 것이나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10.3% 성장한 뒤 지난 1분기에 9.7%, 2분기에 9.5%, 3분기에 9.1% 등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12차 경제발전5개년계획 기간(2011~2015년) 동안 연평균 경제성장률 목표를 7~8%로 제시하고 있어, 이같은 성장률 둔화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경착륙을 뜻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성장률 둔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고정자산투자액은 42조9046억위안(7293조7820억원)으로 올해보다 2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 지역에 제공했던 가전제품 구매지원 정책이 만료되면서 2012년 주민소비액은 20조919억위안(3415조6230억원)으로 16.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미국과 유럽에 대해선 부진하겠지만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은 늘어 22.3% 증가한 2조319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 증가에 따라 수입도 2조1746억달러로 올해보다 24.5%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는 1450억달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물가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5.7%를 기록한 뒤 내년 6~7월에는 4.3%까지 떨어지겠지만 하반기에 상승폭이 다소 높아져 연간으로는 4.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근로자 평균임금은 평균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과 노동력 부족 및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높은 상승률이 이어져 제조업체 경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안화 절상 속도와 폭은 다소 완화돼 내년 연간 절상률은 2.1%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2005년 7월, 환율제도를 바꾼 뒤 위안화가 이미 30% 평가절상되면서 수출기업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다, 일부에서는 위안화가 과도하게 절상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지난 9월부터 위안화가 절하되는 방향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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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중국경제가 내년에도 올해처럼 △마이너스 금리 속의 인플레이션 지속 △부동산에 기반한 고리대금업의 자금사슬이 끊어지는 데 따른 민간대출시장 붕괴 △미국과 유럽의 국채위기로 인한 중국 수출의 위축 △지방정부 부채위기 등의 난제에 부딪칠 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