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 토끼해 8.75%↑ 마무리, 용년에도 Go!

상하이종합 토끼해 8.75%↑ 마무리, 용년에도 Go!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1.21 20:17

2주 연속 상승하며 2310선 회복, ‘설 직전 1주일 상승’ 경험법칙 증명

‘설(춘졔, 春節)을 앞둔 1주일 동안 주가는 상승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997년부터 2011년까지 15년 중 14년의 춘졔 직전 1주일 동안 상승했다. 2001년에 1.86% 하락한 것을 제외하곤 2007년에 9.82%, 2008년에 6.46%, 2000년에 4.77%나 상승했다. 93.3%의 확률을 나타내며 설전에는 오른다는 경험법칙이 만들어지며 춘졔를 앞두고 세배 돈(중국어로는 홍빠오, 紅包)를 선물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올해도 이런 경험법칙은 재현됐다. 춘졔를 앞둔 1주일 동안 상하이종합지수는 74.54포인트(3.32%) 상승하며 2319.12에 마감됐다. 지난 6일 장중에 2132.63까지 떨어지며 2100선마저 붕괴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당국의 잇딴 증시안정 의지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저점보다 186.49포인트(8.74%)나 급반등했다.

◇당국의 잇딴 증시 안정 발언..주가 급반등 이끌어

상하이종합지수가 춘졔를 앞두고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은 당국의 적극적인 증시 안정 노력덕분이다. 인민은행은 이번 주에 시중자금의 경색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어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3520억위안(약63조4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 효과에 버금가는 규모로 은행간 금리가 급락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양로보험 등 장기자금이 1/4분기에 주식투자에 나선다는 보도가 잇따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남부 지역의 한 성(省)의 양로보험이 1/4분기 중에 1000억위안(약18조원)을 증시에 투입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기 시작할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이 양로보험은 1000억위안 중 30%를 주식에 투자하고 45%는 채권과 은행 예금 등에, 나머지 25%는 사모펀드 등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사회보장기금 규모는 8000억위안(144조원) 규모여서 지방 양로보험이 1000억위안어치 주식을 산 뒤에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쩡(韓正) 중국 상하이(上海)시장도 지난 16일 열린 상하이정부 기자회견에서 "국제부 개설을 위해서는 여건이 성숙돼야 하는데 지금은 좋은 시기가 아니다"며 "국제부 개설을 위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날 38.79포인트나 급락한 2206.19에 마감되며 2200 붕괴가 다시 우려되는 등 증시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증시안정을 위해 국제부 개설을 가능한 늦추겠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성장률 떨어져도 주가는 오른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8.5% 안팎으로 작년(9.2%)보다 0.7%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2010년(10.4%)보다는 1.9%포인트나 떨어진 수준이다. 경제가 이처럼 둔화국면을 보일 것이 확실시되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일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성장률이 9.2%로 비교적 높았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21.68%나 급락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장 이유는 금융긴축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점. 인민은행은 여전히 ‘안정적 통화정책’을 강조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긴축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5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1월 들어서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비교적 넉넉하게 공급하는 등 ‘실질적으로는 긴축 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인민은행은 또 춘졔 연휴가 끝난 뒤에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1/4분기에 성장률이 8%초반 또는 7% 후반대로 급락할 우려가 있어, 시중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경기가 급랭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중국 증시는 춘졔 연휴로 다음주 1주일 동안 휴장한 뒤 오는 30일에 다시 문을 연다. 음력 기준으로 토끼 해를 마무리하는 지난 주와 이번 주 2주 동안 강한 모습을 보인 증시는, 용의 해가 시작되는 오는 30일부터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1개월만에 2300선을 회복한 2319가 새로운 상승의 출발점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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