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는 지난달 말부터 '차이나' 섹션이 별도로 꾸려졌다.
1843년 창간 된 이 잡지가 특정 국가에 섹션을 할애한 건 1942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의 부상과 영향력이 다시 한 번 와 닿는 대목이다.
지난달 28일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경제적 슈퍼파워 국가가 됐고, 군사력에 있어서도 미국을 불안하게 할 만한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고 서문을 열었다.
지금 접하는 ‘슈퍼파워’ 중국은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이야기다. 그러나 불과 20년 전만해도 중국의 경제가 이렇게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미국을 견제할만한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힘들었다.
중국은 1970년대부터 군사비 지출비중을 급격하게 줄이고, 1970년대 말 미국 등 서구 국가에 수 천 명의 과학자들을 파견하는 등 경제성장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다가 1989년 천안문 사태로 중국은 큰 난관에 봉착한다. 천안문 사태 무력진압으로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됐고, 국내 보수파들은 개혁개방 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난국을 돌파한 남순강화(南巡講話) 20 주년이 올해다. 1992년 덩샤오핑은 우한, 선전, 주하이, 상하이 등을 시찰하며 개혁개방 정책을 다잡았고, 지금의 중국이 이뤄졌다.
중국의 힘이 커질 수록 국제무대에서 중국이 국가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미국 일부 언론들이 다소 감정적으로 중국의 '흠'들을 꼬집는 것도 중국에 대한 불안감의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은 2008년 본격화 된 경제위기로 서구 선진국들이 기진맥진해 있는 동안 전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했고, 각종 명품 업체들이 주요 시장으로 공략할 만큼 경제적으로는 성장한 국가다. 그러나 아직 합법적으로 페이스북을 할 수 없을 만큼 폐쇄적인 매우 특수한 사회임은 분명하다. 중국 내부에서도 도시화와 이주노동자 문제,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 불안 등 필연적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 더 심화될 것이다.
마침 중국의 다음 10년을 이끌 차기 지도자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중국이 경제적 슈퍼파워를 뛰어넘어 그 이상의 위상을 지닌 국가가 될 수 있을 지, 중국의 차기 지도부가 까다롭고 새로운 과제에 직면한 중국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