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년만의 광우병, 세계 각국 반응은?

美 6년만의 광우병, 세계 각국 반응은?

김국헌 기자, 권다희
2012.04.25 15:06

멕시코·캐나다·韓·日 "수입 중단 뜻 없다", 中·대만 수입재개 난항

미국에서 6년 만에 다시 광우병이 확인됐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국은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다만 아시아 국가에 쇠고기시장 전면 개방 압력을 가했던 미국은 당분간 개방 요구를 하기도 힘든 상황이 됐다.

▲ 국내 한 마트에서 25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뉴스1]
▲ 국내 한 마트에서 25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뉴스1]

미국 농무부는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주의 한 공장에서 젖소의 소 해면상뇌증(BSE) 발병 사실을 확인했지만, 동물성 사료로 인한 발병이 아니고 쇠고기 유통망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멕시코 농무부는 "비정형적 소 해면상뇌증(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사례가 가끔 발생하지만, 이 사건들은 세계 여러 곳에서 있었고 국가간 무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된 사례는 지난 2003년 워싱턴주, 2005년 텍사스주, 2006년 앨라배마주, 올해 캘리포니아주 등 총 네 건으로 늘어났다.

미국의 발표 직후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는 농무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2위 수입국인 캐나다도 광우병 발병 사실이 미국과 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수입을 계속할 뜻을 시사했다.

생후 20개월 이하의 소만 수입하는 일본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 농림수산식품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며, 당장 검역 중단 조치를 취하진 않기로 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광우병 발병이 당장 주요 수입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30개월 이하의 소를 수입하는 대만과 중국에 수입 재개 압박을 넣었던 미국으로선 난감한 처지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수입한 소가 광우병에 걸린 사실이 확인돼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고, 지난 2011년까지 미국의 쇠고기 수출규모가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미국의 쇠고기 수출 규모는 2003년 첫 광우병 발생으로 30억달러 감소한 상태다.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아시아 국가들에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광우병이 다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현시점에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 압력을 가중시킬 방침을 정했다.

또 미국은 일본이 제안한 지역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TPP) 참여 조건으로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2003년 전에는 미국의 최대 쇠고기 수출국이었다.

미국 쇠고기 관련업계는 지난 2003년 12월 첫 발병 이후 중국과 일본의 쇠고기 수입 제한 조치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지난 2004년 미국산 쇠고기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82% 급감한 4억603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광우병이 유행했던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쇠고기 관련업체 타이슨 푸즈와 카길의 연간 손실은 25억~31억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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