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급락세에서 벗어나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하지 못하고 4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강세 반전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29.74포인트, 0.23% 떨어진 1만3008.53으로 거래를 마쳐 간신히 1만3000선은 지켰다. 휴렛팩커드가 1.65%, 캐터필러가 1.27% 하락하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84% 오르며 다우지수를 떠받쳤다.
S&P500 지수는 0.48포인트, 0.04% 강보합세를 보이며 1369.5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42포인트, 0.05% 오른 2957.76을 나타냈다. 금융업종이 오른 반면 기술업종은 약세였다.
금융업종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가 0.96% 오르고 모간스탠리가 0.94%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스페인 정부가 7개 저축은행 연합체인 방키아의 부실자산을 처리해 은행권을 구제할 것이란 관측이 금융업종을 부양시켰다.
◆프랑스와 그리스의 정권 교체, 유럽의 앞날은?
이날 증시는 유로존의 재정긴축을 추진하던 프랑스와 그리스에서 정권이 바뀌면서 하락 출발했다. 프랑스와 그리스의 정권 교체로 재정협약 등 채무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유로존의 각종 대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프랑스에서는 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재정협약을 비롯한 기존 합의를 재협상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스에서 치러진 총선에서는 연정이 패배하면서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약속한 재정긴축 조치를 제대로 이행할지 시장의 우려를 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랑드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공약을 내세운 재정협약 재협상과 관련,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메르켈 총리는 "재정협약은 재협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게 독일의 입장이고 개인적인 생각도 그렇다"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프랑스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 올랑드 당선자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걸어 "두 팔을 벌려 환영 한다. 우리는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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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는 또 새 연립정부를 구성하게 된 그리스에 대해선 긴축과 구조조정에 대한 약속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그리스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와 합의한 프로그램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블랙베이 그룹의 매매이사인 토드 쇼엔버거는 "이상한 것은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결과가 미국 내부의 경제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지표에서 유로존의 암울한 전망으로 관심이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월 취업자수가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면서 올들어 최대 주간 낙폭을 나타냈다.
◆스페인, 은행권 부실자산 대책 마련 소식에 은행주 상승
정치 리스크로 하락하던 유럽과 뉴욕 증시는 스페인 정부가 이번주 후반 쯤 은행권의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페인 재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스페인 정부가 오는 11일께 은행권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새로운 법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은행권이 국내총생산(GDP)의 4%에 이르는 최대 500억유로 규모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부실자산 규모가 커 은행들이 충당금을 쌓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그간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부실자산을 처리할 정부 기관, 즉 배드뱅크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스페인의 7개 저축은행 연합체인 방키아는 현재 320억 유로(419억 달러)의 부실자산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하락하던 유럽 증시가 상승 반전하며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7% 강세로 마감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이날 한 때 0.8%까지 떨어지고 있었다.
페이스북, IPO 위한 로드쇼 일정 시작
인텔은 이날 분기 배당금을 0.21달러에서 0.225달러로 7.1% 올린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0.5% 하락했다. 이는 지난 18개월 동안 인텔의 3번째 배당금 인상 발표다.
월트 디즈니는 새로 출시한 영화 '어벤저스'가 지난 주발 동안 2억달러 이상의 흥행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에 2.07% 상승했다.
AIG는 미국 정부가 50억달러의 AIG 주식을 30.50달러레 팔기로 합의하면서 3.02%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일 AIG 종가 대비 7.1% 할인된 가격이다.
그루폰은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메이슨이 광범위한 지역 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4.91% 급등했다.
타이슨 푸즈는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3.27% 올랐다. 타이슨은 올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 순익이 32억5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 급증했다고 밝혀 1.89%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뉴욕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로드쇼를 시작했지만 준비가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행사장에 청바지와 후드티 차임으로 나타났으며 질의응답 시간에도 늦었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그가 화장실에 갔다고 설명했다. 주커버그가 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질의응답 시간은 예상보다 짧게 끝났고 청중들을 하려던 질문을 다하지 못했다.
이날 법원은 구글이 오라클의 자바 기술을 보호하는 저작권을 일부 침해했다고 판결했으나 판결로 인한 구글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미미해 오라클 주가는 1.7% 하락한 반면 구글 주가는 2% 가까이 올랐다.
이날 로드쇼에는 페이스북에 대한 비디오가 상영됐으나 이 비디오는 많은 잠재 투자자들이 이미 온라인에서 본 것이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0.6% 하락해 97.94달러로 내려갔다. 금값도 0.4% 떨어져 1638.6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879%까지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9.59로 지난주말 79.498에 비해 소폭 올랐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월 미국의 소비자신용이 213억달러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소비자신용은 7개월째 증가세며 3월 증가폭은 지난 2001년 11월 이후 10년만에 최대다.
소비자신용 증가폭은 자동차 할부금융, 개인 대출, 학자금 대출 등이 162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용카드 부채는 2월에 23억달러 줄었으나 3월에는 51억달러 증가했다. 소비자신용은 올 1분기에 연율 7.7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