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시리', 구글의 아이스크림 등 언급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조명이 무대를 비추자 5000명의 참석자들은 해마다 스티브 잡스 고 애플 창업자가 그랬던 것처럼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제일 먼저 무대 위에 올랐을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의 그(혹은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Siri)’였다.
시리는 “관중 속에서 익숙한 인터페이스(애플 제품)가 아주 많이 보인다”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시리는 잡스가 그랬던 것처럼 독설도 빼놓지 않았다.
시리가 “정말로 삼성을 좋아한다. 아 휴대폰 말고 냉장고”라고 말하자 관중속에서는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시리는 이어 “대체 아이스크림, 젤리빈(구글의 운영체계)과 누가 일을 하겠느냐? 벤앤제리(미 아이스크림 회사) 이런 이름은 어때?”라며 구글에게도 한방을 날렸다.
애플은 이전에도삼성전자(179,700원 ▼400 -0.22%)등 경쟁사들을 농담 대상으로 삼으며 독설을 서슴지 않아왔다. 삼성전자를 ‘카피캣(표절자)’이라고 비난했으며 “삼성 제품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DOA(도착시 사망)’ 할 것”이라고 언급한 적도 있다.
시리가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 놓자 쿡 CEO가 마침내 무대위에 등장했다. 애플은 이날 기대했던 아이폰5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운영체제인 iOS6와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를 장착한 고해상도 초박막 노트북 맥북 에어 등을 공개했다.
이날 WWDC 티켓 가격은 1599달러에 달했지만 모두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