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 체제에서 FDA·CDC 등 주요 보건 수장 공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마티 마카리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카리 전 국장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하면서도 "(그가)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사임을 공식화했다. 식품 담당 부국장인 카일 디아만타스가 국장 대행을 맡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행 체제 기간에 후임자를 찾겠다고 밝혔다.
마카리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12일자로 사임하겠다고 밝히며 약물 심사 시간 단축, 환각제 연구 지원,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 사용 확대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공유하며 감사를 표했다.
마카리 국장은 세계적인 병원으로 알려진 존스홉킨스 외과 의사 출신이다. 2024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해 2025년 3월 FDA 국장으로 취임했다. 재임기간 중 그는 가향 전자담배 시장 재도입 처리, 낙태약 검토 지연, 제약사와의 공개적 갈등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암 치료제 승인 거부 등을 이유로 그의 해임을 촉구하는 기고문을 여러 차례 게재했다.
앞서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해고하려했으며 특히 가향 전자담배 승인 지연 문제로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마카리 국장은 청소년 건강 문제로 과일향 전자담배를 승인하는데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이를 선호하는 젊은 유권자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했고, FDA는 결국 이를 성인용으로 허가했다.
마카리 전 국장은 더불어 모더나, 사렙타 같은 제약사들과의 갈등 끝에 결정을 뒤집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보로 제약업계의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 공화당과 낙태 반대 단체들로부터는 약속했던 낙태약 안전성 검토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그의 부재로 인해 현재 미국은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포함한 주요 공무 보건직의 수장이 공석인 상태가 됐다. 로이터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후임으로 스티브 한 전 국장이나 브렛 지로아 전 보건복지부 차관보 등을 고려 중이나 많은 후보자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장관 하에서 일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