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추가 부양 기대감 고조..다음주 FOMC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늘어나 고용 시장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다는 예상이 재확인됐다.
여기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진 상태다.
이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움직임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오마르 샤리프 RBS증권 미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연준의 지난 성명 내용이 입증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연준이 인플레 압력 부담을 크게 덜고 올해, 특히 향후 몇 달간 정책을 운용하는 데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CNBC가 최근 월가 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58%는 "FRB가 늦어도 내년까지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주일 전 조사에서의 33%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벤 버냉키 FRB 의장이 QE3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부양 수단과 시기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다.
◇ 고용시장 회복세 둔화 뚜렷=미 노동부는 지난 9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인 37만5000건을 웃돈 수치다. 이전 주의 수치도 37만7000건에서 38만 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비교적 변동성이 작은 4주 이동평균 청구건수도 38만2000건으로 전주의 37만8500건보다 소폭 늘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은 전주보다 3만3000명 줄어든 328만 명으로 집계됐다.
스테픈 스탠리 피어폰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세는 썩 좋지 못한 일자리 성장세와 맞아 떨어진다"며 "기업들이 또다시 매우 신중한 시기가 됐고 불행하게도 경기 회복세는 다시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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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카르딜로 록웰 글로벌캐피털 이코노미스트도 "오늘 데이터는 기업들이 고용을 하는 데 회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인플레 압력 금융위기 이후 최저 =미국의 지난 달 물가는 최근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3% 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또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인 0.2%보다 큰 하락률이다.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올라 시장 예상치인 1.8%보다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와 음식료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자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유가와 음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전달보다 0.2%, 1년 전보다 2.3%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