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5일만에 하락..애플 시간외 700불 돌파

[뉴욕마감]5일만에 하락..애플 시간외 700불 돌파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2.09.18 05:52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가 촉발시킨 4일간의 랠리 끝에 하락했다. 중동에서 반서구 시위가 계속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높아진데다 이날 유가가 급락한 것이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유대인들의 신년 명절인 로쉬 하샤나로 한산한 가운데 뚜렷한 이슈도 없었다. 솔라리스 자산관리의 수석 투자 책임자는 뉴스 부족과 유대인 명절이 증시 거래량과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원유 선물가격이 오후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덩달아 낙폭을 키웠으나 장 막판 30여분간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급등 뒤 자연스러운 숨고르기..본격 하락은 아니다

이날 다우지수는 40.27포인트, 0.3% 떨어진 1만355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2.62%, 알코아가 2.64% 급락하며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S&P500 지수는 4.58포인트, 0.31% 내려간 1461.1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28포인트, 0.17% 내려간 3178.67로 마감했다.

S&P 주요 업종 가운데 소재업종이 낙폭이 컸던 반면 헬스케어 업종은 상승했다.

이에 대해 라자드 캐피탈 마켓의 이사인 아트 호건은 "시장이 호재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악재는 무시하면서 놀랄만한 몇 주일간을 보냈다"며 "따라서 여기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 조정의 시장은 아니다"라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선물 효과가 당분간 계속되면서 하락 리스크를 제한시킬 것"이라고 봤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연준의 QE3가 촉발시킨 랠리로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주일 연속 올랐다.

에이스 투자전략의 수석 트레이더인 유디 창은 "다음 6주일간 7~8%의 조정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조정 후에는 11월 중순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 한 때 4.4% 폭락..95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이날 미국 원유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2.38달러, 2.4% 급락한 96.62달러로 거를 마쳤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한 때 20분간 배럴당 4달러, 4.4%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와 더불어 NYMEX의 거래 체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날 유가는 장 중 내내 중동 지역의 반미 시위 등 정정 불안으로 인해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미국 원유 선물가격이 급매로 급락한 뒤 백악관은 "모든 선택 가능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지만 지금 발표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NYMEX의 모기업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이날 오후 급매도를 야기한 기술적 문제는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CME 대변인은 원유와 휘발유, 난방유 등이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2시20분까지 약 30분간 일치된 매도세를 만났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미국 원유 선물가격보다 더 심한 급락세를 맞았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오후 1시52분에 배럴당 115,20달러에서 3분 후에는 거래량이 치솟으며 111.60달러로 폭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유대인 신년 명절인 로쉬 하샤나로 부진했으나 이 순간엔 거래량이 갑자기 늘었다.

◆뉴욕주 9월 제조업 지수, 3년5개월래 최저

금값도 이날 떨어졌지만 유가만큼은 아니었다.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2.10달러, 0.1% 떨어진 177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지난 주말에 비해 소폭 반등했고 미국 국채가격도 소폭 올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84%로 내려갔다.

유럽 증시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은행연합 결성을 포함한 은행산업 개혁안 실행 시기에 대해 의견을 모으지 못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3% 떨어졌다.

미국 뉴욕주의 9월 제조업지수가 주문 감소에 따라 시장 전망치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10.41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 -2.0을 크게 하회한 것은 물론 지난 8월 -5.85보다 더 떨어졌다고 밝혔다. 9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이다. 제조업의 경제 비중은 미국에서 12%, 뉴욕주에서 6%를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9월 신규주문이 -14로 떨어져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하 지수도 4.1에서 2.8로 내려갔다.

RBS 증권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가이 버거는 "제조업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기적으로 경기 회복세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5 판매량 사상 최대 기록할 듯"

이날 애플은 아이폰5에 대해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한 24시간 동안 200만대를 팔아 이전 모델의 같은 시간보다 판매량이 2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폰5 판매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MO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68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은 이날 1.23% 오른 699.78달러로 마감해 700달러 고지에 바싹 다가섰고 시간외거래에서 700달러를 돌파했다.

넷플릭스는 맥쿼리 증권이 분석을 시작하면서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밝힘에 따라 5.78% 급락했다.

JP모간이 철강회사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AK스틸이 5.79% 급락하고 US스틸이 4.65%, 클리프 내처럴 리소스가 7% 폭락했다.

일본 제조회사인 토요타와 혼다가 2.13%, 2.31% 떨어지며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일 정서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 내 일부 일본 기업들은 중국인들의 반일 시위가 격화되면서 매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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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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