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타주에서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던 소년이 '못생긴 염소'를 괴물로 착각해 나무 위에서 한 시간 가량을 피신한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의 주인공인 잭슨 게슬(14)이 배달 후 한 시간 반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잭슨의 부모님은 경찰에 아동 실종 신고를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게슬은 당일 새벽 '괴상한 형체'와 맞닥뜨렸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길을 잃은 개인 줄 알았으나, 그렁거리는 소리를 듣고 놀란 나머지 자전거를 버리고 뛰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형체가 그렁거리며) 뒷다리로 서서 앞다리로 자신을 감싸 안았을 때 기절하는 줄 알았다"는 게슬은 황급히 주변 나무 위로 올라가 피신했다. 그렇게 나무 위에서 보낸 시간이 한 시간 가량.
지난 17일, CNN의 간판앵커인 앤더스 쿠퍼(45)는 자신의 뉴스쇼인 'AC 360°'에서 사건의 또 다른 주인공인 한살 반 된 염소 '볼드모트'를 소개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당인 볼드모트의 이름을 딴 이 염소는 한 가정에서 애완용으로 키우고 있던 염소다. 볼드모트는 자신을 묶어두던 끈이 끊어지면서 새벽에 동네를 배회하고 있었고, 게슬을 보자 무작정 뒤따라갔던 것으로 보인다.
무슨 염소를 보고 놀라느냐는 놀림에 게슬은 '정말 못생긴 염소'였다며 손사래를 쳤다. 쿠퍼는 볼드모트의 외모에 대해 "광적인 눈과 듬성듬성 난 털을 가진 악령과 같은 염소"라고 평했다.
한편 염소의 주인인 멜리사 밴슨은 볼드모트가 "아이들하고도 잘 놀아주고 잔디까지 잘 깎아준다"며 "정말 좋은 애완동물"이라고 말했다.
CNN에서 해당볼드모트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