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아베 '대담한 금융완화' 신년사·美 절벽합의 등 호재]
엔화 약세가 가속화 하면서 4일 엔/달러 환율이 2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88엔 선을 돌파했다. 덕분에 일본 도쿄 증시도 이날 재작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내내 87엔 대 후반을 맴돌다가 오후 5시께 88엔 선을 꿰뚫었다. 엔/달러 환율이 88엔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0년 7월28일 이후 처음이다. 87엔 선을 넘어선 지 이틀 만이기도 하다.
이로써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최근 5거래일간 2.5% 가량이나 하락했다. 1989년 2월 이후 가장 두드러진 약세 행진이다. 엔/달러 환율은 작년 9월 77.48엔을 단기 저점으로 반등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엔/달러 환율은 2011년 10월 사상 최저인 75.83엔까지 떨어졌다.
휴장 기간이었던 지난 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신년사가 뒤늦게 환율에 반영됐다. 아베는 '대담한 금융완화'를 핵심 경제정책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21, 22일 올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효했다.
미 의회가 재정절벽 협상을 타결 지으면서 미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점 역시 달러 매수를 부추겨 엔화값 약세를 자극했다.
이 여파로 이날 새해 첫 거래에 나선 도쿄 증시도 급등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 상승한 1만688.11을 기록, 재작년 3월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